증권계좌 개설에서 자산관리까지… 모바일로 ‘원스톱’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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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핀테크 투자 시연… “규제 때문에 출시 늦어져”

‘투자자가 스마트폰 앱에서 투자자금 운용을 맡길 투자자문사를 선택한다. 자문사 선택을 돕기 위해 위험을 선호하는 회사인지, 코스피와 코스닥의 거래비중은 얼마나 되는지, 수익률은 얼마인지와 같은 기초 정보가 앱을 통해 제공된다. 본인 인증을 하고 투자성향 검사 등을 마치자 삼성증권에 증권계좌를 개설할 수 있었다. 투자자가 계좌에 500만 원을 입금하자 선택된 투자자문사가 자산 관리를 시작했다. 이 모든 과정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손 안에서 처리됐다.

28일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콘래드호텔에서 스마트폰 앱으로 자산 관리를 해주는 두나무투자일임의 모바일 핀테크 서비스가 시연됐다. 두나무투자일임은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소셜 트레이딩 앱을 운영하는 두나무가 100% 출자해 만든 회사다. 이 회사는 이날 모바일로 증권 계좌 개설부터 투자 포트폴리오 설계, 자산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모바일 자산관리 플랫폼을 선보였다.

배성우 두나무투자일임 대표는 “미국에서는 2011년부터 이 같은 형태의 온라인 투자일임 서비스가 도입됐다”며 “영국에서도 이 같은 서비스가 대중화하며 온라인 투자일임 서비스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 같은 온라인 투자일임 서비스가 허용되지 않는다. 올해 3월 비대면(非對面) 증권계좌 개설이 허용되지만 투자 일임 계약은 고객이 영업점을 방문해야 가능하다.

배성우 대표는 “핀테크 선진국은 온라인 원스톱 자산 관리가 활발히 이뤄지는데, 우리 업체들은 앞선 기술을 개발해 놓고도 규제 때문에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정연 기자 pressA@donga.com
#모바일#핀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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