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성장동력]핵심 신성장동력 사업인 ‘폴리케톤·탄소섬유’ 육성에 전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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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기술력 기반한 제품 확보해 글로벌 생산 공급망 바탕으로
세계 시장서 선도할 계획

효성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 9222억 원, 영업이익 7546억 원을 기록하며 섬유, 산업자재, 중공업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르게 이익을 창출했다. 올해에도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시트벨트용 원사, 에어백용 원단 등 핵심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폴리케톤, 탄소섬유 등 핵심 신성장동력 사업을 집중 육성해 사업 포트폴리오 안정화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송배전용 중전기기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확대하는 동시에 초고압직류송전시스템(HVDC), 스태콤(STATCOM·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등 미래 에너지 사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효성의 고부가가치 스판덱스 원사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지난해에도 세계 시장에서 1위 자리를 확고히 하며 실적을 리드했다. 효성은 앞으로도 독보적인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하고 터키, 브라질, 베트남 등 글로벌 생산 공급망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해 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효성의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는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로 전 세계 시장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 타이어의 보강재로 쓰이는 타이어코드는 안정성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엄격한 품질 검사를 거치는데, 효성이 공급하는 타이어코드는 까다롭기로 소문난 글로벌 메이저 타이어 업체에 지속적으로 공급되면서 우수한 품질을 검증받았다. 올해는 중국 등 아시아 지역과 북미를 중심으로 타이어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해당 시장 고객 맞춤형 마케팅 및 영업 활동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효성의 중공업사업 부문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이후 2014년 흑자로 전환한 가운데 눈에 띄게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 이는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유럽 등 다양한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영업 활동을 강화하고 동시에 품질혁신을 통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효성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매년 10% 이상 활발한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몽골에 전력망을 구축하기로 하고 220kV급 변전소 2기와 315㎞ 길이의 송전망 및 975기의 송전탑을 건설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어 인도 전력청 및 파나마 송전청에서 발주한 100Mvar, 240Mvar 규모의 스태콤 공급업체로 선정돼 아시아 및 미주 지역 전력시장 공략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런 성장 흐름세를 이어받아 2016년에는 초고압변압기, 차단기를 비롯해 스태콤, ESS 등 신규 아이템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인도 푸네 지역에 GIS(가스절연개폐장치) 공장을 건립 중인 효성은 내년에는 인도를 중심으로 중동 및 북아프리카, 아시아, 북미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고수익 수주 성공률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노후 변압기 교체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미국 등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는 EPC(설계, 조달, 시공 등 일괄수주방식) 및 솔루션 사업을 위한 프로젝트 수행,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또 협력업체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장비 및 설비 도입, 기술개발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협력회사의 경영 혁신을 위해 대중소 협력재단에 재원을 출연해 내년까지 총 100개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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