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성장동력]‘따로 또 같이’ 정신으로… 그룹 계열사 간 협력경영에 힘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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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신재생 에너지 등 SK의 신성장동력으로 꼽아
관계사 협력 및 독자경영에 온힘

SK그룹은 지난해 사업의 본질과 게임의 룰을 바꾸는 ‘혁신경영’을 바탕으로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였다. 2014년 회사 설립 37년 만에 첫 적자를 냈던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흑자 전환과 함께 주가의 견고한 반등을 이뤄냈다. SK텔레콤은 차세대 성장 엔진을 구축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매 분기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성장세를 굳히고 있다. SK그룹은 올해에도 ‘강한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기존 에너지·통신·반도체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차세대 성장 전략을 개발할 계획이다.

SK가 꼽는 신성장동력은 사물인터넷(IoT), 액화천연가스(LNG), 바이오·제약, 반도체 소재 및 모듈, 신재생 에너지 등이다. SK그룹 계열사들은 ‘따로 또 같이’ 정신에 따라 관계사 간 협력 경영을 강화하면서도 독자적 경영 활동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SK그룹 내 통신계열사 중 맏형 격인 SK텔레콤은 지난해 4월 ‘차세대 플랫폼’을 통해 이동통신 산업의 성장 정체를 돌파하겠다는 미래 성장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SK텔레콤의 차세대 플랫폼 전략은 올해 더욱 가속화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관심과 니즈를 가진 다양한 고객군을 세분화하고 일상생활 영역에서 기존 통신서비스 외에도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해 생활가치 상품·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또 국내에서 가장 많은 업체들과 홈 IoT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속한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갈수록 치열한 경쟁 체제가 벌어지고 있다. 세계 반도체 1위 기업인 미국 인텔은 중국 랴오닝(遼寧) 성 다롄(大連) 생산기지에 2020년까지 총 6조 원을 투자해 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인텔은 미국 마이크론과 협력해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중국 칭화유니그룹은 자회사를 통해 낸드플래시 업체인 샌디스크를 인수하는 등 반도체 산업 진출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통해 선도 업체로서의 위상을 지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모바일 시장의 주도권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올해에도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DDR3 제품 대신 DDR4 및 LPDDR4의 생산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SK하이닉스의 전체 D램 생산량 중 DDR4와 LPDDR4 제품의 비중은 40%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 E&S는 지난해 말 하남열병합발전소를 가동한 데 이어 올해는 위례열병합발전소와 장문천연가스발전소, 보령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시운전에 들어간다. 해외 자원 개발에도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2012년 3억 달러를 투자해 호주 해상 가스전 개발에 참여했다. 2013년에는 미국 프리포트 LNG사와 액화설비시설 사용계약을 체결했다. SK E&S는 또 중국 3대 민영 도시가스 회사 중 하나인 차이나 가스홀딩스(CGH)의 지분 15.5%를 보유하고 있다. CGH의 3대 주주로 중국 가스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 것이다. SK E&S는 CGH내 핵심 부서 경영에도 참여하는 등 CGH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힘쓰고 있다. 또 도시가스 외에도 액화석유가스(LPG)와 LNG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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