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덕’들이 겨울에 마시는 맥주 독일의 살바토르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1월 21일 17시 09분


대부분의 사람들은 맥주를 여름에 마시기 좋은 술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맥주를 마시기 위해 겨울을 기다리는 맥덕('맥주 덕후'의 줄임말로, 맥주 애호가를 가리키는 신조어)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높은 도수의 맥주를 마시면서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방법으로 추위를 즐길 수 있기 때문. 다양한 맥주 중에서도 특히 ‘살바토르’가 추운 날씨에 마시기 좋은 맥주로 맥덕들 사이에서 인기다.

살바토르는 도펠복의 효시이자 특별한 탄생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 맥덕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마셔봤거나 마셔보고 싶어하는 맥주다. 도펠복이란 최소 18% 이상의 맥아즙을 함유한 높은 도수의 다크비어로 겨울에 마시기 좋다. ‘복(Bock, 16% 이상의 맥아즙을 함유한 높은 도수의 맥주)’보다 도수와 맥아즙 함유량이 높아 '도펠복(Doppel bock, 영어로 Double bock)'이라 일컫는다. 

1634년 독일 뮌헨의 파울라너 수도사들은 사순절 단식 기간에 음식을 대신해 몸에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직접 맥주를 양조하기 시작했다. 특히 혹독한 금기와 금식으로 지친 몸을 달래고 다량의 영양소를 섭취하기 위해 더 많은 맥아를 넣어 양조한 결과, 다른 맥주에 비해 높은 도수의 도펠복 살바토르가 탄생하게 됐다.

38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도펠복의 효시 살바토르는 현재까지도 전통 방식으로 양조되고 있으며, 독일 내 도펠복 판매 1위 맥주다. 알코올 도수는 7.9도이며 캐러멜 컬러와 체스트넛 브라운이 조화를 이루는 짙은 빛깔과 부드러우면서도 쌉싸름한 초콜릿 아로마를 선사한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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