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창조경제센터 벤처지원 ‘300억 펀드’ 조성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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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투자사 자금 유치… 지원조직 확대

SK그룹이 창조경제센터에 입주한 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이르면 이달 중순 미국 유력 투자회사가 참여하는 300억 원 규모 펀드를 조성한다. 해외 기업이 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 기업을 위해 조성된 펀드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그룹은 12일 이런 내용을 담은 ‘올해 벤처기업 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SK그룹은 현재 대전과 세종 창조경제센터 입주 벤처기업을 위해 조성한 750억 원 규모 펀드 외에 해외 투자사가 참여하는 펀드(300억 원 규모)를 추가로 조성한다. SK그룹 관계자는 “해외 투자사는 SK그룹이 미국 자회사를 통해 투자를 유치했다”며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회사 이름은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새로 만드는 펀드를 통해 조성된 자금은 해외시장에 진출한 벤처기업의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KEB하나금융도 지난달과 이달에 걸쳐 센터 내 4개 업체에 1억 원씩 투자했다. 앞서 KEB하나금융은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에 10억 원을 투자하기로 지난해 10월 약속했다. SK 관계자는 “해외 투자회사와 제1금융권의 투자는 벤처기업의 기술력과 사업화 모델을 공인받았다는 의미”라며 “벤처기업의 대외 신인도와 추가 투자 가능성을 높일 기회”라고 말했다.

SK그룹은 벤처기업에 개방할 특허도 지난해 4300여 건에서 올해 5600건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벤처기업의 해외시장 공략 대상도 기존 미국 중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 등으로 다양화했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사우디 최대 통신사인 사우디텔레콤(STC)과 중동에서 사업을 진행할 기술벤처 2곳을 이날 선정했다. STC는 선발된 업체의 조기 정착을 돕는다. SK그룹은 또 중국 국영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과도 손잡고 벤처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키로 했다.

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조직 규모도 확대했다. SK그룹은 2014년 10월 창조경제혁신추진단을 구성하고 1실 3팀 체제로 실무 조직을 운영해왔다. 올해는 추진단 아래에 창조경제혁신사업단을 신설하고 전무급 조직으로 위상을 격상하는 한편 실무조직도 2실 5팀으로 확대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sk#창조경제센터#벤처#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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