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삼킨 카카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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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1조8743억에 멜론 인수키로… “카톡으로 음원 확산”
외국펀드 2년반새 1조2000억 챙겨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만든 카카오가 국내 1위 음악 콘텐츠 서비스인 ‘멜론(Melon)’을 품는다.

11일 카카오는 멜론의 운영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로엔)의 지분 76.4%를 약 1조8743억 원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엔 1대 주주 스타인베스트홀딩스로부터 로엔 주식의 61.4%를 인수하고, 2대 주주 SK플래닛으로부터도 로엔 주식 15.0%를 인수하는 방안을 타진 중이다.

카카오는 로엔이 보유한 음원 콘텐츠를 카카오톡으로 확산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로엔은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는 가수 아이유 등의 소속사이기도 해 카카오가 한류 스타의 케이팝 음원을 무기로 글로벌 사업자로 발돋움하는 데도 유리한 입지를 갖추게 됐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과 로엔이 가진 음악 콘텐츠를 결합하면 무한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진출을 위한 좋은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홍콩계 사모펀드인 스타인베스트홀딩스는 2013년 7월 SK플래닛 등으로부터 주당 1만4000∼2만 원(총액 2872억 원)이라는 헐값에 주식을 산 지 2년 반 만에 주가가 4배 넘게 오르면서 약 1조2000억 원의 막대한 차익을 거두게 됐다.

신무경 기자 fighter@donga.com
#멜론#카카오#로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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