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아이폰4s 美사용자들, 애플에 집단소송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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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9 업데이트후 기기 느려져

미국에서 ‘아이폰 4s’ 사용자들이 애플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냈다.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OS) ‘iOS 9’로 업데이트한 뒤부터 정상적인 사용이 힘들 정도로 실행 속도가 느려졌다는 것이 이유다.

1일 애플 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 4s 사용자들은 지난해 12월 2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동부 연방지방법원에 애플을 상대로 500만 달러(약 59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아이폰 4s를 iOS 9 운영체제로 업데이트하면 일부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의 실행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고, 터치스크린도 제대로 반응하지 않게 되는데도 애플 측이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지난해 9월 iOS 9의 무료 업그레이드를 시작했다. 당시 애플 측은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리고, 이용자 정보 보호 강화 및 검색 기능 등을 개선했다고 발표했다. 2011년 말 판매를 시작한 아이폰 4s 이후 모델이 업그레이드 대상이었다.

iOS 9 운영체제로 업데이트한 사용자들은 실행 속도가 느려졌다고 해도 이전 운영체제로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속도가 느려진 휴대전화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수십만 원을 들여 새 기기를 사는 방법뿐이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아이폰4s#애플#집단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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