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of Best]11조3000억 투입, 친환경차 개발에 ‘온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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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은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에 성공하는 등 친환경차 연구개발(R&D)부문에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경쟁력 있는 신차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2018년까지 모두 11조3000억 원을 투입해 다양한 친환경차를 개발한다. 친환경차의 핵심인 모터와 배터리 등의 원천기술 확보에도 적극 나서 친환경 브랜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R&D를 주도할 우수 인재 채용에도 적극 나선다. 향후 4년간 친환경 기술 및 스마트자동차 개발을 담당할 인력 3251명을 포함해 모두 7345명의 R&D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친환경자동차 출시도 예정돼 있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현재 7개 차종인 친환경차를 22개 차종 이상으로 확대하고 소형에서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이르는 친환경차 풀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중장기 로드맵도 최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올해 220만 대에서 2020년 640만 대 규모로 증가하는 전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글로벌 2위권으로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하이브리드 4종, 전기차(EV) 2종, 수소연료전지차 1종인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라인업은 2020년이 되면 하이브리드 12종,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6종, 전기차 2종, 수소연료전지차 2종으로 확대된다.

이 중에서도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초로 양산 체제를 구축한 수소연료전지차는 가장 큰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는 1998년부터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착수, 꾸준한 기술 축적을 통해 성능 구현의 핵심으로 꼽히는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의 소형화에 집중해 왔다. 그 결과 연료전지, 구동모터, 인버터 등 주요 핵심 부품을 모듈화해 기존 가솔린 엔진 크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소형화하는 데 성공했다.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이들 파워트레인 부품 외에도 24kW의 고전압 배터리, 700기압(bar)의 수소저장 탱크 등을 탑재해 최소속도 160km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제로백은 12.5초에 이른다. 내연기관 자동차에 견줄 수 있는 동력 성능을 갖춘 것이다. 물 이외에는 배기가스 배출이 전혀 없고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시동이 걸리도록 설계됐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번에 운행 가능한 415km를 달성해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4월 유럽연합(EU)의 수소연료전지차 보급 사업자에 선정되는 등 현재 유럽의 대다수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미국에서도 6월부터 리스 형식으로 판매하고 있고 최근 캐나다에서도 공식 판매에 돌입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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