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7억… 서울 성수동 주상복합용지 최고가 거래

  • 동아일보

국토부, 10년간 토지 실거래가 공개

최근 10년간 전국에서 거래된 최고액 토지는 2009년 4427억 원에 팔린 서울 성동구 성수동 주상복합 아파트 ‘갤러리아포레’ 터로 나타났다. 단위면적당 가장 비싼 땅은 지난해 m²당 1억7200여만 원에 거래된 서울 명동성당 인근 옛 중앙시네마 터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가 23일 처음 공개한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홈페이지(rt.molit.go.kr)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국토부는 아파트나 오피스텔, 단독주택 등과 달리 토지에 대해 그동안 공지시가만 공개해 왔다. 이번에 처음 공개된 토지 실거래가는 거래신고 제도가 도입된 2006년 1월 이후 매매된 498만 건의 토지거래 가격(건물을 뺀 순수 토지가격 기준)에 대한 정보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가장 비싸게 거래된 땅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의 대지 1만7490m²로 2009년 6월 4427억 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서울숲과 인접해 있고 지하철(분당선 서울숲역), 강변북로 등을 이용하기 쉬워 비싼 값에 팔렸다. 이 자리에 2011년 들어선 갤러리아포레 주상복합아파트는 가장 넓은 면적인 377m²의 매매가가 52억 원에 이른다.

두 번째로 거래가격이 높았던 토지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 9만4273.8m²로 2009년 12월 4351억 원에 거래됐다. 이곳에는 한국뉴욕주립대, 한국조지메이슨대 등이 입주한 인천글로벌캠퍼스가 조성됐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중에서는 제주시 노형동 2만3300m² 대지가 2013년 11월 1920억 원에 팔려 가장 비쌌다.

한편 m²당 실거래가가 가장 높은 곳은 명동성당 인근의 옛 중앙시네마 터인 서울 중구 저동1가 대지로 지난해 2월 m²당 1억7241만 원에 거래됐다. 대신증권이 이곳을 사들여 현재 사무용 건물을 짓고 있다. m²당 실거래가 상위 20위 이내 땅은 모두 서울에 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성수동#주상복합용지#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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