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사 임원 9명 불공정 주식거래 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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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합병 정보 알고 매입의혹… 삼성측 “M&A와 무관한 개인투자”

삼성그룹의 임원들이 올해 5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발표 직전에 제일모직 주식을 사들인 혐의로 금융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당국은 조사 결과 불공정거래 혐의가 확인될 경우 사건을 바로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하지만 삼성그룹 측은 “합병과 무관하게 개인투자 차원에서 주식을 거래한 임직원이 있을지 몰라도 합병 관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정한 주식거래는 전혀 없으며 금융 당국에서 조사를 통해 사실 여부가 명확히 확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4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최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로부터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임원 9명이 올해 4∼5월 중 제일모직 주식을 매수한 사실을 전달받았다. 매수 규모는 1인당 많게는 수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들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비율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알고 제일모직 주식을 사들여 이익을 챙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5월 중순까지 15만 원 안팎에서 움직였던 제일모직 주가는 합병 발표 당일인 5월 26일에 상한가를 치며 18만8000원에 마감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합병 발표 직후 거래소가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를 통보받아 조사에 착수했으며 결과는 아직 예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유재동 jarrett@donga.com·김지현 기자
#삼성#제일모직#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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