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흑산도에 소형공항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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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착공… 서울서 1시간 걸려… 한달새 공항 3곳 발표… 총선용 논란

2021년까지 경북 울릉군과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 소형 비행기 전용 공항이 들어선다. 정부는 이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로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와 주민 불편 해소를 들었다. 하지만 국내 항공사 중 이들 공항에서 이착륙할 수 있는 소형 비행기를 운영하는 곳이 없어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부가 선심성 정책을 내놓은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울릉도에 5805억 원, 흑산도에 1835억 원을 들여 소형 공항을 짓겠다고 3일 밝혔다. 2017년에 공사를 시작해 2021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들 공항에는 50인승 이하 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1.2km 길이의 활주로가 건설된다. 제주도 외의 섬에 소형 공항이 건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부는 기존에 서울에서 울릉도에 갈 때 버스와 배 편으로 총 9시간이 걸렸지만 공항이 신설되면 1시간 이내로 크게 단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현재 연간 46만 명 정도인 울릉도 방문객 수가 2040년에 62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일각에선 내년 총선을 의식한 선심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발표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부는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 새 제주, 영남(울릉도), 호남(흑산도)에 공항을 짓겠다는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
#소형공항#공항#울릉도#흑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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