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art 잡페어]시니어 IT직원 채용… 관리자로 성장 기회도 열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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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젊은 세대만의 무대로 여겨지던 정보기술(IT) 산업에서 시니어 인력 채용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네이버가 시니어 IT 전문기업 ‘에버영코리아’와 함께 채용한 시니어 인력만 450여 명. 이들은 개인 정보 노출을 막고, 유해 콘텐츠를 찾아 없애는 업무를 한다.

채용된 시니어 인력은 박사, 전업주부, 교육인 등 다양한 경력을 자랑한다. 채용 경쟁률만 14 대 1이다. IT 및 전자기기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업무가 불가능해 실기시험 난도가 높은 편이지만 경쟁률은 매년 높아진다.

근무 환경 및 복리후생 프로그램도 시니어 인력에 최적화됐다. 4대 보험은 물론이고 안과 검진, 회식, 워크숍, 명절 선물 등도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근무 때는 50분 근무 후 10분 휴식을 지키고 스트레칭 및 체조를 가르쳐주는 강사가 휴식 중에 건강관리를 돕기도 한다. 에버영코리아는 연내 인근 헬스장과 연계할 계획도 갖고있다.

시니어 인력의 업무 성과는 기대 이상이다. 이들은 일에 대한 의욕이 강한 만큼 근무 태도가 성실하고, 일처리가 꼼꼼한 편이다. 또 어른 세대라는 책임감 때문에 개인정보 노출 방지와 유해 콘텐츠 근절에 대한 사회적 필요성에도 깊이 공감한다.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사명의식이 높다는 뜻이다.

네이버와 에버영코리아는 ‘교육이 최대의 복지’라는 사명으로 직원 교육에 열중하고 있다. 최대 3개월 업무교육 기간 이외에도 끊임없는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한 직원은 관리자나 강사로 성장할 수 있는 커리어 패스 제도도 마련했다. 실제 시니어 인력 중 전문 강사 교육을 수료하고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직원도 있다. 최근에는 네이버 모바일 홈페이지 제작 도구인 모두(modoo)의 보조강사로 활동하거나 네이버 청소년 대상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 ‘소프트웨어야 놀자’에 참가하는 등 IT산업과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관심을 보이는 직원도 생겼다.

최인혁 네이버 서비스 운영본부장은 “이들은 디지털과 함께 건강하게 나이 드는 ‘디지털에이징(Digital Aging)’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며 “시니어 인력의 가능성과 성과를 확인한 만큼 인력 채용을 5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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