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팟 디저트’ 유치 어떻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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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SNS 입소문 조사
② 수시로 현지방문
③ 선정업체와 협상

매출이 쑥쑥 오르고 있는 고가 디저트 시장을 잡기 위한 백화점 상품기획자(MD)들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해외 디저트를 들여오는 것은 잭팟을 터뜨리는 것과 같다. MD들은 수천 개가 넘는 해외 디저트 중 어떤 것을 어떻게 선별해 들여오는 것일까?

먼저 경쟁 업체보다 해외 유명 디저트들의 트렌드를 빠르고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전 같으면 어떤 디저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지 MD가 직접 해외로 출장을 가 조사해야했지만 최근에는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발달해 외국에 떠나기 전 인터넷을 통해 사전조사를 한다. 특히 해외파들이 많아지면서 이들이 올리는 사진이나 자료 등은 충분한 사전 조사 자료가 된다. 최봉균 신세계 백화점 베이커리부문 바이어는 “세계 각지의 유학생과 해외 거주 한국인들의 블로그 등을 참고한다”며 “해외에 나가기 전 사전 조사를 통해 어떤 제품이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는지 알아보기도 한다”고 밝혔다.

해외 디저트 트렌드를 온 몸으로 느끼고 돌아온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외국에서 요리 공부를 하고 온 요리사들에게 디저트 트렌드 및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식품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고 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해외 유학파 요리사들 5~6명을 매 분기마다 초대해 식품발전위원회를 열고 해외 디저트 동향을 파악한다.

사전조사 작업이 끝나면 MD들은 직접 해외로 가 디저트를 맛보고 한국인의 입맛에 맞을지 조사한다. 수시로 일본 및 유럽 등 디저트 선진국을 방문한다. 6개월 동안 7번 넘게 해외를 방문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국내에 선보일 디저트가 최종 선정되면 디저트 업체와 협상 작업에 들어간다. 외국 업체에서는 한국의 유명 백화점이라도 모르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끈기와 노력도 필요하다.

황슬기 롯데백화점 식품부문 수석바이어는 “일본 오사카의 치즈타르트 브랜드인 파블로를 국내에 선보이는데 1년 정도가 걸렸다”며 “유명 디저트 업체를 국내에 유치하는데는 MD들의 시간과 정성도 함께 작용한다”고 밝혔다.
#잭팟#디저트#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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