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 노조 파업에 대한 공식 입장 표명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8월 5일 1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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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의 국내 최대 딜러사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SSCL)가 당사 영업 노조 파업 결의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놨다. 노조와 협상을 위해 노력했지만 일부 개인의 법에 어긋나는 행위로 인한 회사의 조치가 파업으로 연결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내용이다. 이로써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 노사 간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되며 수입차 업계 최초의 판매 노조 파업의 골은 심화될 조짐이다.

5일 SSCL 측에 따르면 “판매 노조와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원만한 협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개인의 심각한 비위(非違)행위에 대한 회사의 정당한 조치가 판매 노조의 파업으로 연결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SSCL은 “판매사원 4명에 대한 징계조치는 판매 노조의 활동과는 무관한 사안이며, 징계에 대한 정당한 사유가 있어 회사가 불가피하게 취한 적법한 조치이다”라며 “이 중 2명은 상급직원의 지위를 남용해 직장윤리규정을 위배한 불미스러운 행위를 범하였으며, 2명은 회사명을 이용해 개인적인 이윤을 추구해 인사경영권을 침해하였다. 이는 명백한 징계 사유에 해당된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단지 노동조합원이라는 이유로 징계를 하는 것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며, 반대로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회사의 정당한 징계권에서 자유롭도록 특별대우를 해 줄 수도 없는 부분이다”라고 징계 사유를 밝혔다.

이밖에도 SSCL은 현행 노조에 대해 “당사의 판매사원 노조는 업계 최고 수준의 고액 임금을 받는 판매 사원들로만 구성된 노조로서, 당사 200여명 직원 중 1/3에도 못 미치는 소수 노조이다. 당사는 수입차 업계에서 이미 알려져 있지만, 판매사원에 대한 대우가 업계 최고 수준으로 현 노조는 본인들보다 처우가 열악한 절대 다수 직원에 대한 일말의 배려심 없이 집단이기주의적 행태를 보이고 있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로서는 응당 전체 구성원의 권익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판매사원 집단의 일방적인 요구사항들을 무분별하게 수용해서는 안 된다”라는 입장을 밝히며 “무엇보다 이번 파업으로 인해 불편을 겪게 될 SSCL 고객들에게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SSCL 측은 “회사와 판매 노조는 회사의 발전과 고객 만족이라는 동일한 비즈니스 목표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열린 대화를 통해 현 상황을 지혜롭게 헤쳐 나가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영업직원 60여명으로 구성된 SSCL 노조는 사측의 부당해고 철회와 노조와의 성실교섭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감사를 맡고 있는 한상준 씨는 “회사가 기본급 및 주말 수당 등을 지급하지 않고 노동자 복지 등은 뒷전이며 매출에만 신경 쓰고 있다”라고 주장하며 이날 파업 결의와 함께 6일 부터는 주요 전시장을 순회하며 쟁의활동에 돌입할 것임을 밝혔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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