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이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은 불황을 겪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메르스 대책본부’의 현장조사 결과 메르스로 인한 이들의 매출 감소분은 35% 정도로 추산된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은 메르스 여파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해 2000억 원의 긴급자금을 편성해 지난달 17일부터 지원을 시작했다. 피해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각 지역 센터에 ‘메르스 대책본부’를 설립해 운영하는 한편, 지난달 ‘전통시장 특별 방문기간’을 정해 이일규 공단 이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558명이 전국 77개 시장에 찾아갔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지난해 출범한 뒤로 소상공인의 성장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각 지역에 설치된 센터와 전통시장, 소공인특화지원센터 등을 꾸준히 방문하고 소상공인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지원을 하기 위해 산업특화단지도 방문한다. 지난해에는 80여 개 제빵업체가 모여있는 성남제과제빵 특화단지, 동대문 패션타운, 세월호 참사로 인해 불황을 겪은 전남 진도 서망항을 방문해 상인들을 위로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글로벌 명품시장 △골목형 시장 △문화관광형 시장 등 세 가지 특성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은 지난해 전국 65개 시장을 대상으로 가장 먼저 시행됐다. 충남 공주 산성시장, 경남 진주 유등시장 등이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된 결과 하루 평균 매출액과 방문 고객 수가 지역별로 28∼53% 증가했다. 올해는 문화자원, 관광자원 등 우수한 콘텐츠를 보유한 전통시장 6곳을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선정해 관광명소로 키우고, 전통시장 73곳의 특색을 발굴해 골목형 시장으로 육성한다.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하면 가맹점으로 등록된 전통시장과 지역상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온누리상품권은 2009년 발행된 후 정부와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 구입에 나섰고, 기업에서도 대량 구매에 나서고 있다. 온누리상품권은 지난달 29일부터 메르스 여파 등으로 침체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10% 할인 판매되고 있다. 할인 판매는 9월 29일까지 계속돼 추석 선물용으로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