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시대, 날개 돋친 저당 요구르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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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쿠르트 제품들 판매 급증

지난해 8월부터 ‘당 줄이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한국야쿠르트의 노력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당 함유량을 45% 줄인 야쿠르트라이트는 지난달 하루 평균 160만 병 팔렸다. 원조 격인 기존 야구르트의 일일 평균 판매량(90만 병)과 비교해 77% 더 많이 팔린 것이다. 2011년 단종된 뒤 올 2월에 당 함유량을 줄여 다시 내놓은 메치니코프도 출시 5개월 만에 200억 원어치 넘게 팔렸다. ‘메치니코프 떠먹는 플레인’의 당 함유량은 동종 상품 가운데 최저 수준(90g당 5g)이다.

국내 발효유 업계 1위인 한국야쿠르트는 소비자 건강을 위해 전 제품에 함유돼 있는 당류를 줄여 나가고 있다. 기존에 들어 있던 설탕은 꿀과 올리고당 등으로 대체해 단맛을 살리면서도 전체적인 당 함량은 줄였다. 프락토올리고당과 이소말토올리고당으로 단맛을 낸 야쿠르트라이트는 기존 야쿠르트보다 당류가 45% 줄어들었다. 한국야쿠르트의 인기 상품 중 하나인 세븐허니에는 설탕 대신 벌꿀을 넣었다.

발효유는 제품 특성상 신맛이 나기 때문에 이를 상쇄하기 위해 업체들은 설탕 등 당을 첨가해 왔다. 발효유 자체는 몸에 좋지만 살찔 염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야쿠르트 외에 매일유업과 남양유업도 당을 줄인 발효유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이정열 이사는 “‘당 저감화’는 식음료 업계의 새로운 흐름이 됐다”며 “당을 줄인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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