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강자’ 보쉬, 지난해 최대 매출 2.1조에 21% 성장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6월 30일 12시 13분


코멘트
보쉬가 우리나라에서 고도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로버트보쉬는 30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4년 한국에서 총매출 2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전년 대비 21% 성장한 수치”라고 밝혔다.

한국로버트보쉬 프랑크 셰퍼스(Dr. Frank Schaefers) 대표는 “한국에서의 견실한 실적은 우리의 장기적인 전략인 지속적인 투자 및 사업 다각화에 기반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이와 같은 전략으로 사업을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보쉬가 국내에 진출한 지 30년이 되는 해다. 1985년부터 보쉬는 국내 고객사의 요구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제품 현지화에 주력해왔다. 투자도 확대해 지난 5년간 약 2600억 원을 투자했으며, 올해 300억 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에서는 약 1900명(4월 1일 기준)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KCW㈜와 새로운 합작회사 설립
보쉬는 KCW와 올해 중반 국내 시장에서 와이퍼 시스템을 개발, 제조, 판매하는 50대50 합작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새로운 합작회사에는 약 700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게 된다. 새로운 회사는 KB와이퍼시스템(KB Wiper Systems)이라는 사명으로 출범하며, 본사는 대구에 위치한다.

지난 2일 보쉬와 KCW는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KB와이퍼시스템의 본사 및 와이퍼 시스템 제조 공장 구축을 위해 대구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새 공장은 내년 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투자 규모는 약 2000억 원이다.

#미래 이동성(mobility)의 모든 영역에 대한 전문성
보쉬는 자동차 업계를 넘어 그 외 산업에도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서 입지를 강조하기 위해 자동차부품 기술사업 부문의 명칭을 모빌리티 솔루션(Mobility Solutions) 부문으로 변경했다. 보쉬는 자동화, 전기화, 연결성 등 현재 및 미래 이동성(mobility)의 모든 영역에 있어 전문성을 갖고 있다. 이는 국내 시장이 요구하는 향상된 에너지 효율, 확장된 안전성 및 강화된 편의성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시는 것이다.

#효율성 향상 및 배출량 감소를 위한 보쉬의 파워트레인 기술
2025년에는 신차의 15%가 전기화 된 파워트레인을 장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향후 10년간 내연기관 엔진이 효율적인 이동성(efficient mobility)의 기반으로서 지속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쉬는 디젤엔진은 10%, 가솔린엔진은 20%까지 연료 소비를 줄일 수 있다며, 지속적으로 효율적인 이동성의 기반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쉬의 디젤 차량용 EGT(Exhaust Gas Treatment) 시스템은 연비향상,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통해 유로6가 요구하는 낮은 미세입자 및 질소산화물 배출 기준을 충족시키는데 기여한다. 클린 디젤 차량을 더욱 개선하기 위해 보쉬는 시스템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이 분야의 주요 기술 중 하나인 디녹스트로닉(Denoxtronic)은 주행 중 질소산화물을 95%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체계적으로 보다 깨끗한 연소, 최적화된 배기가스 재순환 및 배기가스 처리를 통해 배기가스를 크게 줄인다. 보쉬의 자동차 관련 제품 및 솔루션은 국내 고객사들이 2020년 국내 도입 예정인 97g/㎞ 이산화탄소 배출 제한을 충족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미래 요구 사항 충족을 위한 또 하나의 주요 시스템은 가솔린 직분사(GDI, Gasoline Direct Injection) 시스템이다. 가솔린 직분사 시스템 시장은 국내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또한 가솔린 직분사 시스템은 한국, 북미, 유럽에서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중국에도 이미 도입됐다.

#보쉬, 자동화 및 무사고 주행을 위한 기반 구축
자동차 안전기술은 자동화 주행의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운전자 조력 시스템(DAS, Driver Assistance System) 시장에서 보쉬의 매출은 매년 3분의1씩 성장하고 있으며 무사고 및 부상방지를 위한 주행의 비전을 향해 노력하고 있다. 보쉬는 자동차 안전 시스템에 적용되는 레이더 센서의 시장 리더다. 이중 하나인 순항제어시스템(ACC, Adaptive Cruise Control)은 교통 흐름에 따라 자동차 주행속도를 조절해 자동 가속 및 제동을 통해 후방 추돌사고 예방을 돕는다.

#보쉬, 커넥티드 자동차 서비스에 대해 증가하는 요구 충족
미래의 자동차는 자동화, 효율성뿐만 아니라 연결성 또한 갖추게 될 것이다. 인터넷은 미래의 이동성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커넥티드 주행은 이동성(mobility) 서비스 사업의 성장을 가져올 것이다. 예를 들어 차량 내 ECU의 데이터 전송은 예방 정비 및 연료 절감을 위한 팁의 기반이 될 수 있다. 이와 같은 서비스는 자동차 리스 및 보험 회사의 차량 관리를 지원한다. 인터넷이 발달한 한국 시장은 커넥티드 주행 서비스에 있어 높은 시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 보쉬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보유하고 있는 기술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런 잠재력을 실현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5년 보쉬그룹 사업 전망
보쉬는 2015년 3~5% 매출 성장(환율 효과 조정 후)을 예상했다. 독일에서 열린 올해 연례 기자간담회에서 보쉬그룹 폴크마 덴너 회장(Dr. Volkmar Denner)은 “기존 사업에서 보쉬의 경제적, 기술적 강점은 새로운 시장 세그먼트 개척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모든 사업 분야에서 연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발전시키는데 있어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4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보쉬는 매출 16조 원을 달성하며 17%(환율 효과 조정 후 19%) 성장했다. 보쉬의 총매출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7%로 새로운 기록이다. 매출은 특히 중국에서 급성장했다. 중국에서 보쉬는 매출 8조 원을 달성하며 27% 성장을 기록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보쉬는 10만 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한편 보쉬는 한국에서 자동차 부품 및 애프터마켓 제품, 산업 자동화, 모바일 제품, 전동 공구 및 액세서리, 보안 시스템을 생산, 제공하고 있다. 보쉬는 1985년 서울에 사무소를 열었고, 이후 한국에서 한국로버트보쉬, 보쉬전장, 보쉬렉스로스코리아, 이타스코리아를 운영해오고 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