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당일배송…불붙은 배달전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6월 23일 05시 45분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몰은 물론 대형마트, 편의점까지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고객들은 ‘묶음배송’, ‘당일배송’을 통해 보다 저렴하고 빠른 배송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됐다. CJ오쇼핑은 국내 홈쇼핑업계 최초로 전국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데렐라 배송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제공|CJ오쇼핑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몰은 물론 대형마트, 편의점까지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고객들은 ‘묶음배송’, ‘당일배송’을 통해 보다 저렴하고 빠른 배송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됐다. CJ오쇼핑은 국내 홈쇼핑업계 최초로 전국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데렐라 배송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제공|CJ오쇼핑
■ 유통업체, 배송 서비스의 진화

쿠팡, 1100여명 쿠팡맨 ‘로켓배송’ 올인
CU, 배달업체와 손잡고 도시락 등 배달
CJ오쇼핑은 업계 최초 당일배송 서비스


국내 유통업계가 ‘배달 전쟁’을 벌이고 있다.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몰부터 대형마트는 물론 편의점까지 다양한 업태의 유통기업들이 배송 서비스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은 ‘묶음배송’과 ‘당일배송’ 등을 통해 보다 편리하게 구입한 물건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업계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배송서비스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 쿠팡, 농산물도 로켓배송으로

배송 서비스에 가장 공을 들이는 기업은 소셜커머스 쿠팡. 택배회사나 전문 배달업체를 이용하는 다른 기업과 달리 자체 관련인력(쿠팡맨)을 채용해 직접 상품을 배송하고 있다. 현재 1100명이 넘는 쿠팡맨들이 서울과 6대 광역시, 경기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유아동용품과 생필품, 뷰티, 식품, 가구 등 쿠팡이 사입한 제품에 한해 배송을 해준다. 택배업계가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을 위반했다고 반발하면서 9800원 이상 제품만 로켓배송 해주는 것으로 서비스를 개편하는 등 논란을 낳았지만 쿠팡은 서비스를 더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엔 농협중앙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각종 농산물로 로켓배송 판매 상품군을 확대한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6월 중 농협중앙회와 함께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세부추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며, 농산물 및 신선식품의 수요가 많은 추석 전까지 준비를 마치고 판매를 시작하기로 했다.

편의점 CU가 배달 전문업체 부탁해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제공|CU
편의점 CU가 배달 전문업체 부탁해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제공|CU

● 편의점, CU도 도시락 등 배달

편의점도 옴니채널 강화를 위해 배달 서비스에 나섰다.

CU는 배달 전문업체 부탁해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CU멤버십’(7월 오픈 예정)과 ‘부탁해’ 애플리케이션 또는 웹사이트를 접속해 1만 원 이상 구매를 할 경우, 40분 이내에 원하는 곳에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배달 이용료는 1500∼3000원으로 거리별 차등 부과된다. 위치 기반으로 주문자로부터 가장 가까운 매장이 자동으로 지정되며, 재고가 없을 경우 인근의 다른 매장을 연결해 준다. 주문 가능 상품은 도시락과 삼각김밥 등 간편 식품부터 직접 매장에서 조리한 피자와 치킨은 물론 소화제와 연고 등 의약외품까지 100여 가지에 이른다. 오피스와 1∼2인 가구가 밀집한 강남과 서초, 송파, 여의도 내 30개 매장을 대상으로 두달 동안 테스트 한 뒤, 희망하는 점포의 신청을 받아 연말까지 서울지역 16개 구내 1000여개 점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 홈쇼핑도 당일 배송 서비스

CJ오쇼핑도 최근 홈쇼핑업계 최초로 전국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서울과 경기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시행해 온 당일 배송 서비스를 5대 광역시로 확대한 ‘신데렐라 배송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소비자들은 오전 9시30분 이전 방송 중 CJ오쇼핑 물류창고에서 출고되는 당일배송 대상 상품을 주문할 경우 전용 셔틀을 통해 당일 저녁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CJ오쇼핑은 이를 위해 당일배송 전담인력을 150명 수준으로 확대하고, 3월부터 한 달 간 지방 5대 광역시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또 서비스 시행 초기 원활한 운영을 위해 당일배송 대상 상품을 물류센터에 선입고시켜 배송시간을 최대한 단축할 계획이다. CJ오쇼핑은 6월 중 충북 천안과 전북 전주로 당일배송 권역을 확대하고, 7월 내 충북 청주시와 경남 창원 등에도 신데렐라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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