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비트코인’ 관련 업체에 거액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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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온라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관련 업체에 거액을 투자하기로 했다. 최근 비트코인의 가치가 크게 떨어지는 와중에 골드만삭스가 비트코인 관련 주요 투자자로 나서자 금융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즈(NYT)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가 중국 밴처캐피탈 회사인 IDG캐피탈과 손잡고 비트코인으로 지급·결제를 하는 금융 서비스 업체 ‘서클 인터넷 파이낸셜’에 5000만 달러(535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유럽 등 일부 국가의 투자회사들이 비트코인 투자에 관심을 보이긴 했지만 직접 투자가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2013년 한때 1비트코인당 120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각종 사기사건 등으로 화폐 신뢰도가 흔들리면서 최근 225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골드만삭스는 3월 보고서에서 “현존하는 지급·결제 시스템은 비용이 많이 들고 절차가 복잡해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앞으로 금융거래는 비용·편의성 면에서 큰 장점이 있는 가상화폐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가상화폐를 통한 지급·결제 규모가 1조2000억 달러(1284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박민우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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