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금호산업 매각 단독 응찰… 재무안정성 최대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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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매각입찰에 단독으로 응찰한 호반건설.
금호산업 매각입찰에 단독으로 응찰한 호반건설.
국내 M&A시장의 뉴스메이커로 급 부상한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단독으로 응찰했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금호산업 채권단은 28일 오후 3시 지분 57.5%에 대한 매각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호반건설만 응찰했다.

산업은행은 이번에 접수한 제안을 금호산업 채권단협의회에 부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호반건설의 금호산업 인수전에 시장에서는 호반건설의 현금 동원력에 대한 각종 분석이 제기됐다. 업계에서는 호반건설이 재무제표 상 현금보유액과 부채상황을 고려해 6000억 원가량은 자체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호반건설의 최대 장점은 단기에 현금유동성 유발이 가능한 재무안정성이다.

현재 호반건설의 부채비율은 16%다. 건설업계 평균이 300%에 이르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특히 호반건설의 재무제표상 현금흐름표에 따르면 재무안정성에 기반 하면서도 6000억 원의 현금을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 2012년 단기금융상품 매입 명목으로 5850억 원의 현금을 지불했다. 그런데도 현금흐름표상 차입 등으로 현금을 유입시키지 않았다.

또한 2013년 말 개별 기준으로 호반건설의 자산은 9539억 원. 이 중 4% 가량인 380여억 원을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외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금융상품과 매도가능증권을 포함하면 호반건설의 실질적인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총자산의 26%인 254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의 단기대여금 2243억 원도 갖고 있다.

아울러 호반건설은 이번 금호산업 인수전 참여로 회사 차원에서 대외 홍보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비상장사이다 보니 회사에 대한 업계 내 평가가 박했지만 이번 인수전을 통해 회사의 재무적 능력을 확인하는 기회와 더불어 향후 상장 가능성을 점쳐 볼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팀 http://bl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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