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 한국기업]롯데그룹, 옴니채널 성공통해 유통 최강자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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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지난해 5월 중국 선양에 문을 연 롯데백화점 개관식에 참석한 모습. 롯데그룹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지난해 5월 중국 선양에 문을 연 롯데백화점 개관식에 참석한 모습. 롯데그룹 제공
올해 롯데그룹은 급변하는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해 미래 사업을 준비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수익 위주의 경영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또한 창조경제, 옴니채널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룹사 간 연계 프로그램을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그룹은 올해 내수경기 침체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7조5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롯데그룹의 지난해 투자액 5조7000억 원보다 3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올해 채용 인원도 1만5800명으로 정했다. 롯데는 2010년 이후 해마다 채용규모를 늘려오고 있다. 경제성장률 둔화와 유통업 출점 규제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투자와 고용 확대를 통해 침체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신동빈 회장은 최근 정책본부 주요 임원회의에서 “경영 환경이 좋지 않아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올해 미래성장 사업 기반 확대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투자액을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유통 부문 3조4000억 원을 비롯해 중화학 및 건설 부문 1조5000억 원, 식품 부문 1조 원, 관광 및 서비스 부문 1조1000억 원 등이다.

특히 유통 부문에서는 아웃렛과 대형마트 등 신규점을 열고 그룹 차원에서 신(新)성장 동력으로 꼽고 있는 옴니채널 구축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롯데는 국내의 다양한 채널을 바탕으로 옴니채널을 구축해 글로벌 유통업체들의 국내 시장 진입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 11월 그룹 사장단회의에서 “롯데가 옴니채널을 성공시킨다면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유통기업에도 지지 않을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롯데백화점은 아웃렛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전국 곳곳에 도심형,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 쇼핑몰 등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올해 안으로 경기 광교신도시, 경남 진주, 인천 항동에 아웃렛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포스코 계열사로부터 지분을 인수한 마산 백화점과 베트남 호찌민에 위치한 다이아몬드플라자를 올해 초 롯데백화점으로 간판을 바꿔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발맞추어 온라인 사업에 집중한다. 연내 온라인 전용 배송센터 1호를 열고 모바일 전용 상품개발자(MD)를 구성해 모바일 매출이 온라인몰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되도록 끌어올릴 계획이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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