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 한국기업]오텍그룹, ‘캐리어에어컨’의 명성으로 ‘시원한 세상’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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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오텍그룹배 전국보치아선수권대회에서 강성희 오텍그룹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후원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오텍그룹은 뇌성마비 장애인을 위한 구기스포츠인 보치아를 8년째 후원해 오고 있다. 오텍그룹 제공
지난해 열린 오텍그룹배 전국보치아선수권대회에서 강성희 오텍그룹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후원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오텍그룹은 뇌성마비 장애인을 위한 구기스포츠인 보치아를 8년째 후원해 오고 있다. 오텍그룹 제공
오텍그룹은 특장차 전문기업으로 2000년 창립된 오텍이 모태다. 이후 터치솔루션 업체인 한국터치스크린을 설립한 데 이어 세계적 냉장·공조 전문회사인 캐리어에어컨과 캐리어냉장을 인수했다. 오텍은 앰뷸런스, 검진차, 장애인용 리프트, 냉장냉동탑차 등을 생산하는 국내시장 점유율 1위 특장차 전문기업으로 승용차부터 열차에 이르기까지 장애인 및 노약자의 이동 편의를 위한 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한국터치스크린은 국내 최초로 모든 종류의 터치스크린 개발 및 양산 체계를 갖춘 기업이다.

캐리어에어컨은 1902년 윌리스 캐리어 박사가 세계 최초로 에어컨의 원리를 발명한 이후 110년 이상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냉동공조 시장에서 우수한 에너지 고효율 제품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아온 기업이다. 한국캐리어는 1985년 대우그룹과 미국 UTC그룹 캐리어사가 합작 설립해 국내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2011년 오텍이 80.1%의 지분을 인수했다.

캐리어에어컨은 가정용 에어컨, 경상업용 에어컨, 상업용 에어컨 등 토털 공조 시스템 라인업을 갖췄다. 국내에서는 인천국제공항, 국립중앙박물관, KTX 고속열차 등에 캐리어에어컨을 공급해 왔다.

오텍그룹은 신제품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연구소 및 영업 인력을 확충해 영업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향후 가정용 및 상업용 에어컨 성장뿐만 아니라 빌딩 및 산업 공조 시스템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북미 및 유럽 시장에 하이브리드 보일러 같은 신기술 응용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캐리어냉장은 냉장 냉동 전문기업으로 상업용 쇼케이스 및 유통물류센터용 저온냉장설비 등의 제품을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다. 캐리어냉장은 그동안 편의점용부터 백화점용 쇼케이스까지 다양한 상업용 쇼케이스 제품과, 유통물류센터용 저온냉장설비를 공급해 왔다. 국내 최장수 냉장 냉동 기업으로 전국 24시간 대응 서비스 체계를 갖추고 있다. 주력 생산 제품은 쇼케이스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모든 영역에서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오텍그룹은 스포츠를 통한 사회 공헌에도 힘을 쏟고 있다. 강성희 오텍그룹 회장은 평소 “기업은 장애인을 비롯해 소외계층에 관심을 갖고 적극 후원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며 “보치아를 활성화시켜 장애인들의 정신적, 신체적 삶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해왔다.

보치아는 뇌성마비 중증 장애인을 위해 고안된 특수 구기 종목. 장애 급수에 따라 공을 던질 때는 코치의 도움을 받아 마우스 스틱이나 홈통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스포츠다. 캐리어에어컨은 그룹사인 오텍그룹과 함께 5년째 보치아 국가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다. 오텍은 2008년부터 올해로 8년째 후원 중이다.

현재 국내 보치아 인구는 500여 명으로 해외와 비교해 인프라는 열악한 수준이다. 하지만 오텍의 후원에 힘입어 국가대표 보치아 선수단은 2012년 런던 장애인올림픽과 2014년 베이징 세계 장애인보치아대회 등 세계 대회에서 7회 연속 금메달을 따내는 기록을 세웠다.

강 회장은 2009년 11월 제1회 오텍그룹배 서울장애인보치아대회를 개최해 올해까지 이어가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제4대 대한장애인보치아연맹 회장으로 선출돼 올해 7월 서울에 보치아 국제대회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대회 역시 캐리어에어컨과 오텍그룹이 적극 후원한다. 세계 12개국에서 1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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