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전세 → 매매 갈아타기, 서울 접근성 좋은 수도권 아파트 노려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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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자가 눈여겨볼 만한 분양단지

서울 전세금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기준금리까지 1%대로 인하되면서 실수요자들이 저금리를 활용해 주택구매에 나서는 현상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내 집 마련 결심을 굳혔다고 해도 서울의 전세 세입자들이 서울 시내에서 집을 구하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라며 “서울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아파트 청약을 노려보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실수요자 전세 → 매매 이동 중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은 평균 66.8%로 1998년 12월 조사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별로는 성북구가 73.8%로 가장 높았고, 강서·구로·관악·광진·동대문·동작·서대문·성동·중구 등 10개 구에서 전세가율이 70%를 넘었다.

앞으로도 전세난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준금리가 1.75%로 낮아지면서 상당수 집주인들이 임대수익을 위해 기존의 전세를 보증부 월세(반전세)나 순수월세로 바꿀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세 수요가 여전한 가운데 전세 공급이 감소하면서 전세금 상승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매매로 돌아서고 있지만 서울에 사는 세입자가 서울 내에서 분양, 매매 등을 통해 내 집 마련을 하기는 쉽지 않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분양 아파트의 3.3m²당 평균 분양가를 적용할 때 전용면적 85m² 분양가는 5억6925만 원에 이른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금 3억4646만 원을 감안하면 2억 원 이상 보태야 하는 셈이다. 하지만 경기지역은 85m² 기준 분양가가 평균 3억4683만 원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금 수준이면 분양받을 수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가격이 저렴하고 금리가 낮다는 이유로 분양을 받으면 나중에 가격 형성이 안 되고 환금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며 “교통 편의시설 교육환경 등 다양한 입지조건을 잘 따져보고, 2, 3년 뒤 입주시점에 더 좋아질 수 있는 단지를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미사강변리버뷰자이
미사강변리버뷰자이
전세난민이 주목할 만한 경기 아파트

경기 용인시에서는 기흥역세권, 역북지구, 수지 등에서 분양이 이어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용인시 기흥역세권 도시개발구역 2블록에 ‘힐스테이트 기흥’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49층 5개동, 전용면적 72·84·95m² 976채 규모다. 분당선과 용인경전철이 만나는 기흥역 바로 옆에 있다. 서울 삼성동에서 동탄까지 이어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개통되면 강남까지 1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 전용면적 84∼103m² 1237채 규모의 ‘e편한세상 수지’를 이달 분양한다. 내년 초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 성복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광교상현 나들목(IC)을 통해 용인∼서울고속도로에 진입하기 쉬워 분당, 서울 강남 접근성도 좋다.

㈜한양은 경기 이천시 증포동 증포3지구에 전용 72∼84m² 974채를 짓는 ‘이천 증포새도시 한양수자인’을 3월 중 분양한다. 각각 3블록 354채, 5블록 620채다. 84m²A의 경우 4베이, 4룸 설계가 적용된다. 대광건영은 경기 광주시 쌍령동 413-1번지에 전용 64∼84m² 269채 규모의 ‘광주역 대광로제비앙’을 4월 분양한다. 성남∼여주 복선전철(올해 말 예정)과 성남∼장호원 자동차 전용도로(2017년 예정) 등이 개통되면 두 아파트 모두 분당, 강남 접근성이 좋아진다.

의정부 민락 호반베르디움 1차
의정부 민락 호반베르디움 1차
호반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민락2지구 B-14, 15블록에 ‘의정부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 1차’를 3월 중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6층(최고층 기준), 17개동 1567채로 구성된다. 수요자들로부터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m²의 중소형 단일형(84m²A타입 1465채, 84m² B타입 102채)으로만 지어진다. 송산초교가 단지와 맞닿아 있고 중심상업지구가 가까워 생활이 편리하다. 지구 내에 있는 이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 할인매장과 대규모 체육공원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중흥건설은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C2블록에 전용면적 84∼163m² 2300채를 짓는 ‘광교신도시 중흥S클래스’를 5월 분양한다. 2016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남부 연장 경기도청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서울 강남방면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차로는 용인∼서울고속도로 광교상현 나들목을 이용할 수 있다. 원천저수지 조망이 가능하며 수변공원이 가깝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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