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前회장, 3월 둘째주 포스코 상임고문 물러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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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측 ‘비자금 수사’ 영향 촉각

검찰이 포스코건설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이 지난주 포스코 상임고문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정 전 회장은 지난해 3월 12일 5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면서 상임고문을 맡았다. 포스코에서는 관례로 회장이 임기를 마치면 1년간 상임고문으로 있으면서 후임 회장의 그룹 경영을 돕는다. 이에 따라 정 전 회장도 서울 강남 모처에 마련된 상임고문 사무실로 출근했다. 회사가 붙여준 비서도 있었다. 그러나 정 전 회장은 지난주 상임고문에서 물러나 사무실을 비웠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통상 회장에서 물러나면 상임고문과 비상임고문을 1년씩 해왔다”며 “정 전 회장은 비상임고문이 돼 사무실이나 비서도 없이 그냥 이름만 올려뒀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내부에서는 정 전 회장과의 연결고리가 떨어진 상황에서 수사가 확대되자 대응 방법을 고심 중이다. 수사에 대해 그룹 차원의 일관된 대응이 필요한데 대상이 전 회장이라 접촉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수사 불똥이 권오준 현 회장에게까지 튀어 신뢰도가 핵심인 해외사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정준양#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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