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뉴 카니발’ 공명음 개선부품 내놔…어디가 문제?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2월 23일 12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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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올 뉴 카니발’의 공명음 해결을 위한 개선부품을 내놓고 이달 초 관련 동호회원을 대상으로 주행 테스트를 마쳤다.

23일 기아차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개선부품은 라디에이터 그릴에 설치하는 무게 추를 포함한 4개 부품으로 롤로드 브라켓, 인터쿨러 어퍼부싱, 프론트 엔드 모듈 볼트, 인터쿨러 상단 매스 등이다. 교체시간은 약 1시간30분이 걸린다.

그러나 개선부품 장착은 각 사업소 별로 공문과 함께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지만, 부품 수급과 사업소별 작업가능 대수 등이 한정적이라 우선 사전 예약자부터 서비스하고 있다.

개선부품을 장착한 소비자들은 “공명음과 진동 등이 이전과 비교해 어느 정도 잡혔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이전과 비교해 충분히 이해 가능한 수준으로 개선된 모습”이라며 대부분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 소비자는 “서비스센터에서 오는 4월부터 개선부품을 장착해줄 계획이지만 고객들이 많이 기다려 먼저 요청한 경우 미리 장착해주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도 “국토부를 통해 공개적인 리콜을 하지 않는 것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한편 올 뉴 카니발 공명음 논란은 다음달 2015년형 모델을 출시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며 시작됐다. 신차 출시 1년도 되지 않아 개선 모델을 출시한다는 것은 기존 차량에 결함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퍼져나간 것. 의혹의 주된 내용은 카니발 동호회에서 꾸준히 제기됐던 ‘공명음’이 사실이며, 이를 보완한 차를 내놓는다는 것이었다.

카니발 공명음 문제는 특정 엔진회전수(RPM)에서 실내로 엔진의 진동과 소음이 그대로 전해져 탑승자에게 두통과 멀미를 일으킨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일부 카니발 동호회에선 피해 사례가 속속 전해지기도 했다.

국토부 자동차결함신고센터 게시판에도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올 뉴 카니발 관련 신고가 약 100여건이 넘었으며, 공명음과 실내 떨림을 호소하는 글들이 대부분이다.

한 소비자는 “약 1만km 주행 후 일정 엔진회전수에서 ‘웅~~’하는 엔진 진동과 함께 공명음이 발생한다”며 “공명음 때문에 귀가 먹먹하고 후두부까지 진동이 전달돼 머리가 울리고 멀미가 난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개선부품 교환과 관련해 “지난 1월말부터 출고되는 양산차에는 개선부품이 적용되고 있으며 소음진동(NVH) 부분을 개선했다”면서도 “소음진동과 관련된 부분은 소비자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기에 차량 결함으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는 고객에 한해 무상으로 부품을 교환해줄 예정”이라며 “고객의 불만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서비스의 일환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기아차 올 뉴 카니발은 지난해 6월말 판매를 시작해 같은 해 12월까지 3만2397대가 팔리며, 기아차 RV 모델에서 32.3%의 비중을 차지한 인기 모델이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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