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떨어진 점유율”… BMW코리아 판매량 점차 하락세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2월 5일 1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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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입차 등록대수가 2만대를 육박하며 월 판매량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업계 1위로 통했던 BMW코리아의 실적이 눈에 띈다. 판매대수는 물론 점유율에서 점차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6.4%, 전월 보다는 34.2% 증가한 1만9930대로 집계됐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 벤츠 4367대, 아우디 3550대, BMW 3008대, 폴크스바겐 3003대, 포드/링컨 909대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메르세데스 벤츠의 경우는 수입차 사상 최초로 월간 판매 4000대 고지를 넘어서며 시장 점유율을 21.91%까지 끌어 올렸다. 아우디는 베스트셀링카 A6 45 TDI 콰트로(533대)의 선전으로 여유롭게 2위에 안착했다. BMW와 폴크스바겐은 5대의 차이로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다. BMW의 경우는 지난 2013년 9월 이후 처음으로 3위 자리로 내려앉았다.

수입차 업계가 지난달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만큼 KAIDA 소속 22개 브랜드가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성장한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유독 BMW와 롤스로이스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주목된다. 주문자 생산방식, 공급물량 희소성 등을 감안한 롤스로이스를 제외하더라도 BMW의 성적은 유독 눈에 띈다.

지난달 BMW의 판매는 전년 동기(3408대) 대비 -11.7%, 전월(3076대) 대비 -2.21%를 기록한 3008대로 마감했다. 점유율에서는 지난해 1월 520d로 지속적인 판매량 상승을 보이며 22.95%를 기록했던 것에 반해 지난달에는 15.09%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BMW의 총 판매는 4만174대,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20.46%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수입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비독일권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실적을 살펴보면 푸조/시트로엥, 닛산/인피니티, 볼보, 캐딜락 등 점유율에선 1% 안팎을 차지하는 브랜드가 성장률에선 100~200%대를 오르내리는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독일차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지만 비독일권 브랜드 역시 수요가 꾸준하게 늘고 있는 추세다”라며 “한편으로는 독일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어 개인의 취향을 고려한 다방면의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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