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어 인도에서도…삼성전자, 스마트폰 1위 자리 내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4일 1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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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10~12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같은 기간 애플과 샤오미(小米)에 뒤진 3위를 차지한데 이어 중저가 시장에서 잇달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현지 업체인 마이크로맥스가 시장점유율 22%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20%로 2위였다. 현지 업체인 카본 모바일과 라바가 뒤를 이었다.

캐널리스 조사에서 인도 현지 업체가 자국 시장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콩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에서는 지난해 2분기(4~6월) 마이크로맥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오른 바 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2160만 대 규모로 전년보다 90%나 성장했다. 출하량으로는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시장이다. 인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스마트폰 가격대는 6000~1만2000루피(10만7000원~21만4000원)로 전체의 41%를 차지한다. 6000 루피 이하 제품의 비중도 23%나 된다. 루샤브 도시 캐널리스 연구원은 “마이크로맥스가 복수의 지방 언어를 지원하는 ‘유나이트 폰’ 등을 개발하며 경쟁사들 보다 빠르게 제품을 개선하는 모습을 제시한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이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타이젠 운영체제(OS) 기반 ‘Z1’을 10만 원 미만 가격에 출시하면서 맞불을 놓고 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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