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초과달성 감사” 대우조선해양 노조위원장, 사장에게 축하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9일 14시 01분


코멘트
국내 조선업체 빅3 모두 임금 문제로 노사 갈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노사가 신뢰를 확인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9일 현시한 노조위원장이 고재호 사장에게 축하난(사진)을 보내 지난해 조선3사 중 유일하게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한 데 대한 감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현 위원장은 15일 고 사장에게 축하난을 보내며 “치열한 경영 환경에서 수주 목표가 초과 달성한 것을 축하드리고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올해 일감 확보와 회사 발전을 위해 의기투합할 사항은 당연히 노사가 함께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총 149억 달러를 수주해 목표치(145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현 위원장이 축하난을 보낸 건 최근 대우조선해양을 노사 갈등 상황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경계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사측과 통상임금 확대 방안을 두고 교섭 중인 노조는 12~13일 투표를 벌여 찬성 96.4%로 파업안을 가결시켰다. 경남지방노동위원회가 21일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다음날부터 노조는 파업을 할 수 있다. 이 경우 1991년부터 이어온 무분규 전통은 깨진다.

그러나 노조는 당장 파업에 돌입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17일 소식지에서도 “노사가 통상임금 문제를 2월내에 마무리 짓기로 의견접근을 보였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순항한 원동력은 영업력 기술력 외에도 안정적 노사관계가 있었다”며 “파업안이 가결됐다고 무조건 파업을 하는 게 아닌 만큼 교섭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