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대형아파트 절반, 2014년들어 매매가 하락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8일 03시 00분


수도권에서 전용면적 85m²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 절반의 매매가가 올 들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12일 기준 전용 85m² 초과 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77만3591채 중 40만3965채(52.22%)가 전년 말 대비 매매가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시도별로는 서울 16만1030채, 경기 19만5501채, 인천 4만7434채다. 서울 내에서도 강남구가 1만5083채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1만2341채), 송파구(1만1647채), 양천구(1만1522채) 순이다. 이들 지역은 서울에서도 고가·대형 아파트가 집중된 곳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중대형 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매매시장 약세가 이어지며 집값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강남구와 서초구에선 특히 재건축 또는 리모델링 등 개발 호재를 기대할 수 없는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하락했다.

경기지역에서는 고양시, 용인시, 화성시, 성남시, 수원시 순으로 매매가가 하락한 중대형 아파트가 많았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고가·대형 아파트는 초기 매입 비용 및 관리비 부담이 크고 최근 1, 2인 가족 증가로 수요가 줄어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수도권#중대형#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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