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팬오션 본입찰 단독 참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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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 구성 “국제 곡물유통사업 진출할 것”

국내 닭고기 가공업체 하림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이 팬오션(옛 STX팬오션)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단독 참여했다.

하림그룹은 16일 그룹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를 인수 주체로 현재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팬오션 매각 주간사회사인 삼일회계법인에 응찰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하림그룹은 국내 사모펀드(PEF)인 JKL파트너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팬오션 인수를 준비해 왔다. 또 다른 PEF인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KKR)는 기업 실사 후 응찰을 포기했다.

하림그룹이 팬오션 인수에 의지를 보이는 이유는 그룹 내 사료 제조사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림그룹은 닭고기 가공업체인 ㈜하림 외에도 천하제일사료, 팜스코, NS홈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으며 지난해 약 4조8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사료 분야는 연 1조4000억 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하림그룹은 응찰 서류에서 “곡물 벌크 운송 인프라를 갖춘 팬오션 인수를 통해 국제 곡물유통사업 진출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팬오션은 2012년 12월 STX그룹이 매각 추진을 발표한 뒤 한 차례 공개 매각에 실패한 바 있으며 올 10월부터 공개 매각을 재추진하고 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하림#팬오션#JKL파트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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