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최근 인기몰이 중인 ‘허니버터칩’에 맞불을 놓기 위한 감자스낵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2000억 원 감자스낵 시장을 놓고 ‘단맛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농심은 16일 자사 감자스낵 브랜드 ‘수미칩’의 3번째 제품인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제품은 농심에서 2010년 6월 수미칩을 내놓은 뒤 4년 만에 새로 선보인 감자스낵이다. 감자칩에 꿀과 머스타드(겨자 열매나 씨로 만든 향신료), 파슬리 분말을 더해 달콤함과 알싸한 맛을 강조했다. 농심은 이 제품과 꿀꽈배기, 바나나킥을 ‘달콤한 스낵 3총사’로 묶어 스낵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단맛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현상에 착안해 신제품 연구를 시작했다”며 “향후 달콤한 스낵 시장을 석권하기 위해 만든 전략제품”이라고 말했다.
국내 감자스낵 시장은 올 상반기까지 수년 간 ‘포카칩’을 앞세운 오리온제과가 절반가량을, 농심이 약 30%를 점유해왔으나 8월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이 나온 뒤 구도에 변화가 생겼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허니버터칩은 품귀 현상을 빚을 만큼 인기를 얻으며 지난달 말까지 136억 원어치 팔렸다. 이처럼 단맛 감자스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일부 유통업체는 오리온 포카칩과 꿀을 함께 파는 ‘단맛 마케팅’까지 펼치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