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두, 우버에 6억달러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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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보도… 우버, 中시장 교두보 마련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인 바이두(百度)가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에 대규모 지분투자를 결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 시간) 우버에 대한 바이두의 투자 결정을 보도하며 “투자금액은 6억 달러(약 6600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WSJ는 우버가 이번 투자 유치로 중국 시장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중국 택시앱 시장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투자한 스타트업 ‘콰이디다처’와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투자한 ‘디디다처’가 점유율 98%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 지난해 후발주자로 중국에 진출한 우버는 현재 8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들 업체에 밀리고 있던 상황이다. WSJ는 “지분투자로 마케팅 비용을 확보함과 동시에 미국 기업을 깐깐히 규제해 온 중국 당국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두는 이달 17일 우버 투자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힐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에서는 택시업계와 우버 간 법정다툼이 본격화하고 있다. 국철희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이달 2일 우버블랙 운전자를 ‘여객운송사업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우버가 지난해 6월 ‘우버블랙’(고급 자가 승용차를 활용한 택시 서비스) 서비스를 시작한 뒤 택시업계는 강하게 반발해 왔다.

급기야 우버가 지난달 27일 ‘우버X’(일반 자가 승용차를 활용한 택시 서비스)를 유료화하자 택시업계는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서울택시조합은 이달 1일 이사회를 열어 “255개 택시업체가 업체당 한 건 이상 우버의 불법 서비스 증거를 수집한다”고 결의하기도 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중국#바이두#우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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