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유율, PC 첫 추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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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대세 속 PC 신규수요 급감… 메신저 이용률 89%로 e메일 앞질러

2014년 인터넷 이용 실태
은행원 이모 씨(37)는 1년 반 전 고장난 PC를 처분한 뒤 PC를 구입하지 않았다. 집에서 e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터넷 쇼핑 등을 이용해야 할 때는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이 씨는 “PC가 없어서 불편한 점은 없다”며 “아이가 초등학생이 돼 학교와 학원 숙제를 PC로 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PC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1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발표한 ‘2014 인터넷 이용실태 조사’ 에 따르면 이 씨처럼 ‘PC 없이 사는 집’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가구 스마트폰 보유율이 84.1%로 PC 보유율(78.2%)을 처음으로 앞질렀기 때문이다. KISA는 “스마트폰이 사실상 PC 역할을 하면서 신규 PC 수요가 크게 줄고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대세’ 현상은 ‘카카오톡’ 같은 인스턴트 메신저 이용률에서도 나타난다. 주로 스마트폰을 통해 사용하는 인스턴트 메신저의 이용률은 89.2%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6.5%포인트 올랐다. 특히 40대와 50대의 인스턴트 메신저 이용률이 각각 95.1%(지난해 88.2%)와 86.5%(지난해 68.3%)로 크게 높아졌다. 스마트폰을 통한 인터넷 쇼핑 이용률도 지난해 43.2%에서 올해는 58.6%로 올랐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스마트폰 보유율#PC#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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