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일본 기업 브랜드 가치의 10% 수준이던 한국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올해 60%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일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업체인 인터브랜드가 2001∼2014년에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 현황을 동아일보가 분석한 결과다. 2001년 63억7400만 달러(약 6조9030억 원)였던 한국 기업의 브랜드 가치는 올해 612억6700만 달러로 약 9.6배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일본의 브랜드 가치는 1.5배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국 기업의 브랜드 가치는 올해 처음 프랑스를 제치고 미국 독일 일본에 이어 4위에 올랐다.
미국에 본사를 둔 인터브랜드는 각 회사의 브랜드가 벌어들인 최근 5년간의 영업이익과 향후 기대수익, 소비자의 인식 등을 토대로 매년 100대 브랜드를 선정하고 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첫 조사가 이뤄진 2001년 42위에 오른 뒤 꾸준히 상승해 2012년부터는 10위권에 안착했다. 2005년에 84위로 처음 진입한 현대자동차도 올해 40위까지 뛰어올랐다. 기아자동차와 LG전자도 각각 3년간 100대 브랜드에 올랐다. 다만 LG전자는 2007년을 마지막으로 100대 브랜드에 포함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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