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명품 기업]SK하이닉스, 2013년 사상최대 실적… 이젠 미래로 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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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글로벌 반도체 업체 순위에서 최초로 5위권에 진입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14조1650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24%였다. 1년 전 매출 10조1620억 원, 영업이익률 ―2%에 비해 눈에 띄게 개선된 실적이다.

실적 개선에는 SK그룹이 펼친 적극적인 성장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SK그룹은 2012년 재계 안팎의 우려에도 하이닉스를 인수한 뒤 매년 수조 원을 투자해 기술주도형 반도체 생산기지로 변모시켜왔다. 2012년 대부분의 업체가 투자를 축소할 때 SK하이닉스는 전년 대비 10% 늘어난 3조8500억 원의 시설 투자를 단행했다.

양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질적인 변화도 추구했다. 낸드플래시 컨트롤러 업체인 미국 LAMD사를 인수해 공정 미세화 수준을 높였다.

또 유럽에 반도체 연구소를 설립해 미래형 반도체 개발에도 집중했다. 노후설비 교체를 단행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시설투자 확대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도 벌이고 있다.

기술리더십 확보를 위해 기술 인력의 적재적소 배치를 실시한 데 이어 R&D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초로 연구개발비로 1조 원이 넘는 예산을 집행했다.

그 결과 나온 ‘세계 최초’ 타이틀을 단 작품들이 잇달아 나왔다. SK하이닉스는 20나노급 8기가비트(Gb) LPDDR3 D램과 6Gb LPDDR3 제품을 세계 최초로 연속 개발했다.

이어 지난해 말에는 20나노급 8Gb LPDDR4를 개발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을 듣는다. LPDDR 모바일 D램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주로 사용되는 반도체다. LPDDR4는 현재 시장 주력 제품인 LPDDR3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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