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값 ‘뚝’… 5년만에 5000원 밑돌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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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000∼6000원대를 유지하던 닭고기 소매가격이 약 5년 만에 kg당 5000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9월 1∼22일 닭고기 소매가격(중품 1kg 기준)은 평균 4988원을 기록했다. 닭고기 소매가격이 5000원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9월 10월(4836원)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평균 가격(5343원)과 비교했을 때는 6.6%,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2.9% 하락한 것이기도 하다.

이는 올해 상반기까지 닭고기 공급이 꾸준히 늘어난 데 비해 여름철 소비는 주춤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6월 1일을 기준으로 식용 닭 사육 마릿수는 2011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1억 마리를 돌파했었다. 여름 보양식 수요뿐만 아니라 브라질 월드컵 개최에 따른 기대감이 작용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올해 1월 발생했던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닭고기 기피 심리가 이어졌고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1라운드에서 탈락하면서 닭고기 소비는 부진에 빠졌다. 롯데마트의 경우 7월 닭고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 감소하기도 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냉동 비축량도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계육 농가에 도움이 되고자 할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닭고기#치킨#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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