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롯데백화점 이원준 대표(왼쪽에서 네 번째)가 중소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의 중소기업 상생 매장 ‘드림플라자’를 둘러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19일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 9층, 66m²(약 20평) 규모의 매장에 앞치마와 나전공예품 등 아기자기한 제품들이 진열돼 있었다. 지나가던 고객들이 호기심에 하나둘 물건을 구경하러 모여들었다. 이 매장은 중소기업에서 만든 독특한 제품만 모아서 판매하는 ‘드림플라자’다. 판로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롯데백화점이 지난달 말 문을 열었다.
개점 후 3주가 지난 현재 드림플라자는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종욱 롯데백화점 본점 영업총괄팀장은 “9층의 다른 매장을 찾아왔던 많은 고객들이 중소기업만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개성 있는 상품을 보고 드림플라자로 모여드는 등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드림플라자는 롯데백화점이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마련한 동반성장 활동의 대표적 사례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9일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를 돕고 앞선 경영기법을 전수하는 내용의 ‘상생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드림플라자에는 현재 프리비아(화장품), 루바니(앞치마, 에코백), 디자인조선(나전공예품) 등 중소기업 브랜드 9개가 입점해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 9월과 11월에 서울 잠실점과 부산본점에 추가로 드림플라자를 연 후 고객의 반응이 좋으면 지속적으로 매장 수를 늘려갈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또 중국, 인도네시아 등지의 해외 점포에서 특별 행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중소기업과 함께 해외 시장을 개척할 계획도 세웠다. 당장 이달 22일부터 한 달 동안 중국 산둥(山東) 성 웨이하이(威海) 시의 롯데백화점 점포에서 ‘대한민국 물산전’을 열고, 중기중앙회가 추천한 20여 개 중소기업 브랜드 상품을 특설매장에서 선보인다. 특설매장 옆에는 중국 현지 바이어들과 구매상담을 할 수 있는 부스를 따로 설치할 예정이다. 통관비, 물류비, 판매사원 인건비 등 행사에 필요한 부대비용은 롯데백화점이 모두 지원한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7일부터 이달 13일까지 각각 6박 7일 동안 진행된 ‘제1기 롯데백화점 역사문화 탐방’ 행사에 자사 및 협력업체 임직원 자녀들(전체 대원 70명 중 35명)이 함께 참여하도록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탐방대원들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었던 상하이(上海)와 항저우(杭州), 충칭(重慶)을 비롯해 롯데백화점이 진출해 있는 웨이하이와 청두(成都) 일대를 살펴봤다.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는 “앞으로도 중소기업과의 진정성 있고 실질적인 상생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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