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언더아머 CEO 회동… 삼성 웨어러블 기기 사업 속도 내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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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대 스포츠용품업체와 협력… 애플 ‘아이워치’ 견제 나설듯
조현준 효성 사장이 만남 주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한국을 방문했던 미국 스포츠용품 브랜드 언더아머의 최고경영자(CEO) 케빈 플랭크 회장을 만난 것으로 16일 전해졌다. 전자업계에서는 이 부회장과 플랭크 회장이 웨어러블(입을 수 있는) 기기와 관련된 사업 논의를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두 사람이 만나 사업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면 웨어러블 기기와 관련 있을 것”이라며 “최근 전자업체들과 스포츠용품 업체들이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웨어러블 기기 개발과 관련해 협력 방법을 찾는 데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언더아머는 한국 시장에서는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미국에서는 나이키와 아디다스 다음 수준의 스포츠 업체로 여겨지고 있다. 미국의 유명 골프선수인 조던 스피스를 광고 모델로 기용해 골프 마니아들 사이에서 더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효성이 2011년부터 계열사인 갤럭시아코퍼레이션을 통해 언더아머 제품을 수입해서 판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과 플랭크 회장의 만남을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 사장이 주선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부회장과 조 사장은 1968년생 동갑내기로 어릴 때부터 친분이 있는 사이다.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기기 분야를 향후 성장동력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손목시계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기어’를 내놓은 데 이어 올해에도 ‘기어2’, ‘기어2네오’, ‘기어핏’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애플이 조만간 첫 웨어러블 기기인 ‘아이워치’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돼 향후 이 시장에서 두 기업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삼성#언더아머#조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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