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3개 주파수 묶음 기술’ 시연 세계 첫 성공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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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역 LTE보다 두배 빠른 속도… “영화 1편 내려받는데 18초면 끝”

2011년 첫선을 보인 롱텀에볼루션(LTE) 이동통신 서비스의 속도가 3년 만에 4배로 빨라진다.

LG유플러스는 초당 최고 300Mb(메가비트)의 속도를 내는 ‘3개 주파수 묶음 기술(3Band CA)’의 시연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외부 요인이 차단된 시험망이 아닌 실제로 쓰이는 상용망 시연으로는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LTE 서비스가 처음 시작됐을 때의 초당 75Mb보다 4배, 현재 주로 쓰이는 광대역 LTE나 2개 주파수 묶음 기술보다는 두 배 빠르다. 영화 한 편을 18초면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다.

주파수 묶음 기술은 각기 다른 대역의 주파수를 가상으로 묶어 하나처럼 쓰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2.6GHz(기가헤르츠)의 광대역 LTE 주파수와 2.1GHz, 800MHz(메가헤르츠) 세 주파수를 묶어 제공할 예정이다. 이 기술을 지원하는 스마트폰 출시가 예상되는 올해 4분기(10∼12월)부터 실제로 이용 가능하게 된다.

KT SK텔레콤 등 경쟁사도 ‘속도전’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기가 와이파이와 광대역 LTE를 묶는 ‘이종망(異種網) 묶음 기술’을 연내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기가 와이파이가 구축된 지역에서 최대 초당 450Mb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SK텔레콤도 올해 초 3개 주파수 묶음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LG유플러스#이종망#기가 와이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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