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백혈병 문제 공식 사과 “합당한 보상 하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14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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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백혈병 사과, SBS 뉴스 방송 화면 촬영
삼성전자 백혈병 사과, SBS 뉴스 방송 화면 촬영

‘삼성전자 백혈병 사과’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장에서 근무하다 백혈병 등의 산업재해로 투병 중이거나 사망한 당사자와 그 가족들에게 사과하고 합당한 보상을 약속했다. 삼성전자 근로자 백혈병 문제가 거론된 지 7년 만에 일이다.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은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혈병 문제에 대한 사과와 함께 보상 내용을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은 "가족의 아픔과 어려움에 대해 저희가 소홀한 부분이 있었다. 진작 이 문제를 해결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점 마음 아프게 생각하며,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백혈병 문제를 사과한 권오현 부회장은 "지난달 9일 기자회견을 통해 (반올림이)제안한 내용을 전향적으로 수용하고, 당사자와 가족에게 합당한 보상을 하도록 하겠다"라며 "제안해주신 바에 따라 어려움을 겪으신 당사자, 가족 등과 상의 하에 공정하고 객관적인 제3의 중재기구가 구성되도록 하고, 중재기구에서 보상 기준과 대상 등 필요한 내용을 정하면 그에 따르겠다"고 대책을 내놨다.

또한 삼성전자는 환자와 가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산재 소송에서 보조 참가형식으로 일부 관여해 온 것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반도체 제조 공정과 백혈병 발병의 인과 관계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누리꾼들은 "삼성전자 백혈병 사과, 영화의 힘인가? 이건희 회장의 병세 때문인가", "삼성전자 백혈병 사과, 이제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졌으면", "삼성전자 백혈병 사과, 이제라도 잘 된 일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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