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석유화학·정유공장 등 플랜트설계 기술력 ‘탄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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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인테크㈜
설계부터 제작·시공까지 ‘종합플랜트 ENG’ 도전

최용병 대표
최용병 대표
건설·부동산경기 장기 침체로 건설업계가 시름에 빠졌다. 건설 불황을 플랜트 수주로 뚫는다는 승부수를 던지며 설계 엔지니어링 부문에서 성장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는 강소기업이 있다.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홍인테크㈜(www.hongintech.co.kr)다.

플랜트 설계를 주로 하는 이 회사는 수주 가뭄 속 틈새공략을 통해 본격적인 고성장 진입을 예고하고 있다. 플랜트 엔지니어링은 고객 요구에 맞는 공장을 지어주는 사업으로 미국 유럽 등의 선진업체가 독점해온 사업.

홍인테크㈜의 주력분야는 설계 용역 및 현장 감리 등이다. 1995년 설립된 이 회사는 정유·석유화학 및 발전소, 폐수처리시설, 반도체 클린룸 등 플랜트 설계 업체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공정 기계 배관 전기 계장 토목 건축설계 및 사업관리업무 용역을 종합적으로 수행한다.

홍인테크㈜ 최용병 대표는 “석유정제 및 정밀화학, 폐수처리시설의 종합설계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나 경험을 갖춘 플랜트 엔지니어링 회사는 국내에서 손꼽을 정도”라며 “축적된 고급 인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발전플랜트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플랜트 엔지니어링 회사의 경쟁력은 다양한 영역에 정통한 지식과 최적의 솔루션 능력, 그리고 축적된 기술이 좌우한다. 플랜트 업계는 잦은 이직으로 전문 인력이 빈약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홍인테크㈜의 ‘선수층’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두껍다.

LG-ENG(현 GS건설) 출신으로 1977년부터 지금까지 35년 이상 엔지니어링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최 대표를 비롯해 10년 경력 이상의 기술자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오너와 직원이 수직적 갑을관계가 아닌 수평적 상호관계가 돼야 한다는 최 대표의 사람중심 경영이 빚어낸 결과다.

각 분야 최고 엘리트들의 차별화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홍인테크㈜는 철저한 고객만족 경영과 신뢰관계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거래처는 GS건설과 한솔EME, 현대로템, GS칼텍스 등이다.

홍인테크㈜는 향후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를 일괄 수행하는 종합 엔지니어링 회사로 발돋움한다는 각오다. EPC는 플랜트 일부를 제작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설계부터 제작, 시공, 시운전까지 통째로 수주하는 고도의 맞춤방식 플랜트다. 이를 위해 ‘3차원(3D) 모델링 시스템’과 설계품질관리 시스템인 ‘QC(Quality Control System)’를 가동해 작은 에러까지 잡아내는 ‘Error-Zero (실수-제로)’에 도전하고 있다.

최 대표는 “플랜트 업계의 가장 큰 문제는 고급인력의 부족”이라며 “설계 능력은 이미 최고 수준인 만큼 새로운 인재를 육성해 설계부터 제작, 시운전까지 일괄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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