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대목 맞았지만… 건설사들 ‘조용한 마케팅’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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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품행사-오픈 이벤트 잇단 취소

분양 대목을 맞은 건설업계가 세월호 참사로 예정됐던 분양 마케팅을 잇달아 취소하고 있다. 당초 건설사들은 6월의 지방선거와 브라질월드컵 개막 등을 고려해 4, 5월에 분양 물량을 대거 쏟아내는 ‘분양대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때문에 경품행사나 공연 등 떠들썩한 이벤트를 접고 ‘조용한 마케팅’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롯데건설은 25일 문을 여는 서울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2차’ 본보기집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각종 이벤트들을 취소한다고 24일 밝혔다. 본보기집을 찾는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약 1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증정하기로 한 경품행사도 취소했다. 롯데 측은 경품행사를 위해 마련했던 물품을 모두 기부하기로 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 뒤인 18일부터 ‘충주2차 푸르지오’ ‘동대문 푸르지오시티’ 등 3개 현장에서 동시에 분양을 시작한 대우건설은 본보기집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현악4중주 공연 행사를 취소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참사로 인해 전체 분양시장에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파트는 일반소비재와 달리 대표적인 ‘계획소비상품’이기 때문이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경매시장을 찾는 발걸음도 줄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도 0.04% 떨어져 전주(―0.03%)보다 하락폭이 더 커졌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분양#건설사#세월호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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