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첫 맥주 ‘클라우드’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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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액에 물 타지 않아 거품 풍부” 2017년까지 年생산 50만 kL 목표

맥주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롯데주류가 첫 제품인 ‘클라우드(Kloud)’를 이달 말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클라우드는 100% 맥아만을 사용한 라거 맥주다. 국내 맥주로는 유일하게 맥주 발효원액에 물을 타지 않는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 이른바 비가수(非加水) 공법으로 만들었다. 롯데주류는 고농축 발효원액(알코올 도수 6∼7도)에 물을 섞어 알코올 도수를 4도대로 맞추는 기존의 ‘하이 그래비티’ 공법과 차별화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우창균 마케팅부문 이사는 “물 희석 방식을 주로 쓰는 미국, 중국 등과 달리 독일, 일본엔 비가수 공법 맥주가 많다”며 “제조시설 효율성이 낮고 균일한 맛을 내기가 까다롭지만 거품의 밀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제품명인 클라우드는 맥주 거품이 ‘구름(cloud)’ 같다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롯데주류는 제품 이름을 지으면서 영단어의 앞 글자 ‘C’를 한국(Korea)을 뜻하는 ‘K’로 바꿨다. 알코올 도수는 5도로 국내 경쟁 제품인 OB골든라거(오비맥주·4.8도) 및 맥스(하이트진로·4.5도)보다 높다. 한편 롯데주류는 8일 충북 충주시에 있는 맥주공장의 준공식을 연다. 이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5만 kL로 국내 맥주 전체 생산 규모의 2∼3%다. 하지만 올해 8월에 연 생산량 10만 kL 수준으로 시설을 늘릴 계획이다. 롯데주류는 2017년까지 7000억 원을 투자해 연 생산량을 50만 kL까지 높일 예정이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롯데 맥주#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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