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Together]급여서 뗀 기금으로 케냐 식수난 해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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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 커뮤니티센터 건립… 문화유산 보존 사업도 나서

지난해 9월 케냐 수도 나이로비로부터 동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타나리버지역에서 마을 잔치가 벌어졌다. 주민들은 새로 우물이 생겼다는 기쁨에 박수를 치며 흥겹게 노래를 불렀다. 케냐 건조지대에 위치한 이곳은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물이 절실히 필요했다. 물 부족으로 부족 간 분쟁이 생기고 많은 아이가 물을 길어 나르느라 학교를 결석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소식을 들은 현대건설은 임직원들의 급여를 모금한 기금으로 지난해 1월 현장지질 공사를 시작했다. 8개월간의 공사 끝에 2개 학교와 1개 마을에 우물을 만들었다. 3개의 우물로 지역주민 4300명은 깨끗한 식수를 공급받게 됐다.

현대건설은 2009년 10월 사회봉사단을 출범시키며 임직원들의 급여에서 3000∼5만 원 단위 끝전을 떼어 내 봉사비에 보태는 ‘급여 끝전 모금운동’을 벌였다.

2010년 5억3000여만 원을 모금한 이후 꾸준히 모금활동을 해 지난해에도 3억2900만 원을 모금했다. 이 기금으로 현대건설은 2012년 9월 필리핀 산이시드로 지역에 주민커뮤니티센터를 건립했다.

일용직 근로자를 위한 직업교육센터, 의료센터, 학생 교육을 위한 교육센터 등이 들어선 시설이다. 또 남양주 다문화센터 건립(2억 원), 장애인 수술 및 치료비(9000만 원), 소외계층 아동 축구활동 지원(8000만 원), 집중호우 피해 3개 복지관 지원(6000만 원) 등도 했다.

현대건설은 건설사의 장점을 살려 저소득충 주거환경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2011년 이후 매년 ‘대학생 집수리 봉사단’을 조직해 ‘사랑의 집수리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장 직원 100명과 대학생 자원봉사자 65명이 10개 팀으로 이뤄지는 이 봉사단은 수해 취약가구를 대상으로 집수리 같은 자원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전북 부안군, 전남 강진군, 경남 사천시, 경북 울진군, 강원 강릉시의 수해취약 저소득층 80여 채를 방문해 도배 및 장판 교체, 천장누수 보수, 이불 및 옷 세탁, 영정사진 촬영, 벽화 그리기 활동 등을 펼쳤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희망도시락 나눔활동과 아동도서 기증, 다문화가정 자활센터 설립, 문화유산 보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임직원들이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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