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금융]하나은행, 임직원 기부금만큼 은행도 후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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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준 하나은행장(두 번째 줄 가운데)과 직원들이 사회복지기관에 ‘행복상자(가래떡, 만두, 쌀, 라면 등을 담은 생필품 상자)’를 전달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하나은행 제공
김종준 하나은행장(두 번째 줄 가운데)과 직원들이 사회복지기관에 ‘행복상자(가래떡, 만두, 쌀, 라면 등을 담은 생필품 상자)’를 전달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하나은행 제공
하나은행은 ‘기업은 하나의 경제주체인 동시에 시민사회 구성원’이라는 철학에 바탕을 두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하나은행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은행을 찾아주는 고객과 은행의 영업활동이 이뤄지는 지역사회의 도움 덕분”이라며 “책임 있는 경제주체로서 은행은 지역사회를 좀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1980년대 후반에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봉사모임인 하나사랑봉사단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장애우시설, 보육시설, 노인복지시설, 노숙인시설 및 공원, 하천 등 도움이 필요한 여러 곳에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99곳의 사회복지시설에서 274회의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작년부터는 자율적인 노사협의를 거쳐 임직원들이 매달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모금해 사회복지시설 10곳, 소외가정 및 다문화가정 청소년 100명을 지원하고 있다. 2011년부터 시작된 매칭그랜트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들이 후원하는 기부처에 은행이 동일 금액을 더해 기부함으로써 지역사회 전반을 지원하는 활동을 꾸준해 해오고 있다. 작년에는 임직원들이 버리는 휴대전화를 수거, 분해해 추출한 희귀금속을 판매한 금액과 은행이 대당 1000원씩 매칭 기부한 금액을 합해 베트남 호찌민 시 인근 보육원과 중고교에 컴퓨터와 성금을 기부했다.

하나은행은 국내 거주 외국인이 150만 명을 넘는 다문화시대를 맞이해 2008년부터 서울, 안산, 인천 및 부천에서 다문화가정 지원사업인 ‘하나 Kids of Asia’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어와 우리말로 쓰인 다문화 양국어 병기 동화책 5만5000여 권을 제작해 다문화가정에 무료로 배포했다. 최근에는 다문화가정 지원사업의 노하우를 발전시켜 북한 이탈주민들이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

하나은행은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도 후원하고 있다. 1993년 분당 중앙공원에서 첫 공연을 연 이후 매년 1∼4차례 지방지역을 순회하며 열리는 푸른음악회는 클래식, 퓨전, 대중음악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이 후원하는 공연에는 저소득 소외계층 및 탈북 청소년을 초청해 수준 높은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

김 행장은 “사회공헌 활동은 무엇보다 진정성 있는 지속적인 활동이어야 한다”며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을 해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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