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자! 한국기업]현대모비스, 첨단기술 강화… ‘글로벌 톱5’ 시동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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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의 첨단 기술이 적용된 부위를 보여주는 ‘K9’ 절개 차량의 모습.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의 첨단 기술이 적용된 부위를 보여주는 ‘K9’ 절개 차량의 모습. 현대모비스 제공
‘공급 과잉인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문제의식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를 ‘글로벌 톱 5 도약을 위해 기초를 다지는 한 해’로 삼았다. 자동차 부품업체의 기본 가치인 기술과 품질을 높여 공급 과잉인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것이다.

4대 경영방침으로는 △품질경쟁력 및 연구개발 능력 강화 △선진 생산시스템 구축 △고객 감동체계 구축 △상생의 조직문화 활성화로 정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첨단 기술 확보가 회사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동력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신기술의 선행개발 단계부터 부문별로 활발한 협력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대모비스 측은 “부서 간 장벽을 넘는 활발한 협력이 품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모듈 제조 사업에서는 후발 주자와의 격차를 더욱 벌일 방침이다. 현대모비스의 모듈 제조 사업은 이미 세계적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동·조향장치, 램프, 에어백 등 핵심부품과 지능형 안전 시스템 등 전장부품 분야에서는 독자 기술 개발로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해외 수출 다변화도 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아직 생산 물량의 대다수를 현대·기아자동차에 공급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수출하는 비중은 10%에 그친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수출 비중을 20%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0년에는 ‘글로벌 톱5’에 안착한다는 것이다.

국가별 전략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국의 교통문화, 기후환경 등을 고려한 제품을 개발해 현지 시장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국가별 특성을 반영한 제품 표준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현지 직원 교육을 강화해 어느 공장에서든 최고의 품질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협력업체 품질 개선을 위한 지원도 현대모비스의 과제다. 진정한 품질혁신은 협력업체들의 품질이 담보돼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협력업체들이 자사(自社) 공장을 찾아 선진 생산설비 및 시스템을 견학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모든 협력업체에 표준화된 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실시간으로 생산 공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직원들의 노력도 필요하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추진하고 있는 모든 개혁의 주체는 임직원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임직원들의 소통 방식을 혁신하는 일에 집중해 좀 더 유연한 기업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직원들의 열정과 책임감을 키우려는 노력도 현대모비스가 주목하는 분야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고객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는 공감대가 전사적으로 형성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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