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너마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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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음료 이어 가격 인상

롯데리아와 맥도날드,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업체 3사가 모두 가격을 인상했다. 과자에서 음료, 패스트푸드 등으로 식음료 가격 인상이 확산되는 가운데 맥주와 라면 가격도 조만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버거킹은 24일부터 인기 햄버거인 ‘와퍼’를 4900원에서 5000원으로, ‘와퍼 주니어’를 3500원에서 3600원으로 100원씩 인상한다고 23일 밝혔다. 버거킹은 콜라를 비롯한 탄산음료 가격도 1600원에서 1700원으로 100원씩 올리고 세트(햄버거와 음료, 감자튀김) 가격도 200원씩 인상하기로 했다. 버거킹 측은 “2011년 가격 인상 이후 3년 가까이 동결했지만 인건비와 원재료비 등이 상승해 부득이하게 가격을 인상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롯데리아는 지난달 14일부터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를 3200원에서 3300원으로 올리는 등 모두 26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2.5% 올렸다. 맥도날드 역시 2월 22일부터 버거 8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1.6% 인상했다.

식음료업계는 가격 인상이 과자 음료와 패스트푸드에 이어 전방위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10월 빼빼로 등 9개 과자 가격을 평균 9.2% 올렸고 오리온과 해태제과가 지난해 12월 과자 가격을 11.9%, 8.7%씩 올리며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음료도 마찬가지다. 코카콜라음료와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1월과 2월에 제품 가격을 평균 6.5%씩 인상했다.

식음료업계는 맥주 소비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6월 브라질월드컵을 전후로 맥주 가격도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맥주의 주원료인 맥아에 대한 할당관세(가격 조정을 목적으로 수입량의 일정 물량에 대해 매기는 관세)가 지난해 8%에서 올해 25%로 올랐기 때문이다. 심은주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맥주업체들이 할당관세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과 인건비 포장비 등의 인상 등을 이유로 조만간 맥주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라면 재료인 소맥과 팜유 가격이 최근 오름세를 보이기 때문에 라면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롯데리아#맥도날드#버거킹#패스트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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