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1위 佛 안경렌즈업체, 국내기업 대명광학 인수 불허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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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경쟁 사라져 소비자 피해”

안경렌즈 세계 1위이자 한국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프랑스 에실로사(社)가 국내 시장 점유율 2위인 한국 업체를 인수하려 했으나 공정거래위원회의 반대로 무산됐다.

공정위는 소비자가격이 오르는 등 독점 우려가 있다며 에실로사가 대명광학을 인수하는 안건을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에실로사는 지난해 3월 공정위에 대명광학 주식의 50%를 인수하는 내용의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안경렌즈 시장을 분석한 결과 에실로사의 인수가 성사되면 국내 안경렌즈 시장에서 가격경쟁이 사라져 소비자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으로 판단했다”며 인수 불허의 이유를 밝혔다.

국내에서 100만 개 이상의 안경렌즈를 생산하는 업체는 현재 6곳이다. 하지만 대부분 수출전문업체이거나 규모가 작아 안경렌즈 시장에서 대명광학이 에실로사의 유일한 경쟁업체 역할을 해왔다. 공정위는 납품 과정에서 끼워 팔기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에실로#안경렌즈#대명광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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