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출시 앞둔 BMW 전기차 i3 “예상 가격은?”

  • 동아경제
  • 입력 2014년 3월 4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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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MW
사진=BMW
BMW 전기자동차 첫 양산 모델인 i3의 국내 출시를 코앞에 두고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i3는 오는 15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1회 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를 통해 국내에 처음 공개된 뒤, 다음달 24일(예정) 제주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국내 판매에 돌입한다.

i3는 지난해 7월 29일 런던과 뉴욕, 베이징에서 세계 최초로 동시 공개됐으며, 유럽 시장에서는 이미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월 현재 예약 물량이 밀려 생산이 주문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기가스 배출 제로의 순수 프리미엄 전기차인 i3는 4인승으로, 차체뿐만 아니라 시트와 트렁크 등을 모두 CFRP(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로 제작해 경량화 및 안전성을 동시에 실현했다.


한번 충전으로 약 16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전용 충전기를 사용하면 3시간 만에 완충이 가능하다. 다른 전기차와 비교해 짧은 충전 시간이 장점인데, 급속 충전방식으로 30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만약 주행거리가 짧다고 판단되면 별도로 선택할 수 있는 전기 발전기를 장착할 수 있다. 650cc 엔진으로 휘발유를 사용해 전기를 생산 공급해 주행거리를 300km까지 늘릴 수 있다. 유럽에서는 전기 발전기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월등히 많다.

하지만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국내 판매가격이다. 유럽에서 팔리는 i3의 기본 가격은 3만4950유로(약 5156만 원). 국내에서도 비슷한 가격이 책정될 경우 5000만 원대 중반이 예상되는데, 여기에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 약 2300만 원을 지원받으면, 소비자는 실제로 3000만 원대에 구입이 가능해진다.

#가벼운 차체에 혁신적인 디자인

BMW i3의 ‘라이프 드라이브(Life Drive)’ 구조와 ‘e드라이브’ 기술은 디자인에서 기존에 없던 혁신을 이뤘다. 전장 3999mm, 전폭 1775mm, 전고 1578mm의 차체에 짧은 오버행은 민첩하고 역동적인 차량의 성격을 한눈에 보여준다. 파노라마 선루프와 사방의 대형 유리창은 확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CFRP를 사용하면서 B필러를 없애 타고 내리기가 편리하다.

보닛에서 출발해 지붕을 타고 후면까지 이어지는 블랙 벨트와 물결이 흐르듯 장식된 측면 윤곽 라인은 i만의 대표적인 디자인 특징이다. 특히 옆면 뒤쪽에 커다란 유리창을 달아 넉넉한 실내 공간을 효과적으로 강조했다.

키드니 그릴은 i만의 브랜드 콘셉트를 담아 독특하게 재해석했으며, 헤드라이트는 날렵하고 강렬하다. U자형 LED 리어라이트는 광택 처리된 테일게이트에 살짝 떠 있는 느낌으로 결합됐다. 양쪽으로 열리는 코치 도어 방식을 적용해 실내 접근성을 높였으며, 이는 공간을 더욱 넉넉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운전석과 도어 트림의 디자인은 현대적이고 가벼운 느낌을 준다. 실내는 천연가죽과 원목, 양모, 기타 재생 가능한 소재가 적절히 어우러져 시각 및 촉각에서 i3만의 프리미엄을 표현했다.

외장은 2가지 무광과 4가지 유광 등 총 6가지 색상이 있다. 인테리어는 기본적인 아틀리에(Atelier) 트림 외에도 로프트(Loft), 롯지(Lodge), 스위트(Suite) 등의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i3는 i드라이브 시스템과 라디오 프로페셔널, 블루투스 핸즈프리, 공조장치, 후방 카메라가 포함된 파크 디스턴스 컨트롤(Park Distance Control), 고정식 온도 조절장치, 이동식 적재함 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이 밖에도 통합형 SIM카드를 통한 차량 내 인터넷 연결, BMW i 리모트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한 광범위한 스마트폰 통합 시스템 등을 지원한다. 내비게이션과 어댑티브 LED 헤드램프, 전자식 글래스 루프, 자동 온도조절장치, 열선 시트, 컴포트 액세스, BMW 커넥티드 드라이브, 레인지 익스텐더, 드라이빙 어시스트 플러스, 파킹 어시스트, 드라이버 어시스트 시스템 등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운전의 즐거움에 대한 약속


i3 주행의 핵심 요소는 라이프 드라이브(Life Drive) 구조와 BMW e드라이브 기술이다. 라이프 드라이브 구조는 넉넉한 공간, 뛰어난 주행성능, 배터리와 승객을 위한 높은 수준의 안전성, 경량차체구조 콘셉트이다. 차체는 드라이브 모듈과 라이프 모듈 등 2개의 분리된 독립적 기능과 구조로 구성됐다. 드라이브 모듈은 차량의 서스펜션, 배터리, 드라이브 시스템 등의 동력장치로 설계됐으며 대부분 알루미늄으로 제작했다. 탑승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라이프 모듈(Life Module)은 CFRP 소재를 사용했다.

시트를 CFRP로 제작해 배터리 무게를 상쇄시켰고, 차체 중앙 낮은 위치에 설치된 배터리 팩은 50대50 무게배분으로 차량의 민첩성을 강화했다. 기본 제공되는 19인치 경합금 휠은 가벼우면서도 뛰어난 비틀림 강성을 지녔다. 이 휠은 개별 제작된 낮은 구름 저항 타이어(155/70 R19)와 함께 다이내믹한 주행을 선사한다. 옵션으로 20인치 경합금 휠도 선택할 수 있다.

차량 후륜 차축에 가까이 장착된 전기모터는 즉각적인 응답성을 발휘한다. 또한 전기모터에서 발생하는 출력은 단단한 서스펜션 설정과 정확한 조향성, 최소 회전반경(9.86m)과 연결돼 BMW만의 역동적인 이동성을 자랑한다. 이 전기모터의 최고출력은 170마력, 최대토크는 25.4kg.m이다. 무게는 50kg에 불과하지만 높은 전력 밀도와 반응성을 실현했다. 덕분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6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7초,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에는 7.2초가 걸린다.

리튬이온 배터리로 주행 시 일상적인 주행 환경에서 130~16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이 거리는 에코 프로(Eco Pro) 모드로 운행 시 20km가 추가되며, 에코 프로 플러스(Eco Pro+) 모드에서는 다시 20km가 더 추가된다. 이보다 긴 주행거리를 원할 경우 리튬이온 배터리의 충전 상태가 설정된 값 미만으로 하락 시 주행 중 일정한 수준으로 배터리의 충전 상태를 유지해주는 레인지 익스텐더(range extender) 엔진을 선택하면 된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34마력의 힘을 발휘하는 배기량 650cc 2기통 가솔린 엔진으로 후륜 차축 상단에 있는 전기모터 바로 옆에 장착된다. 레인지 익스텐더 엔진을 이용하면 일상적인 최대 주행거리를 약 300km까지 늘릴 수 있다.

#최적의 안정성

i시리즈를 위해 특별히 개발된 라이프 드라이브 구조는 BMW 전기차만의 개념을 마련했다. 수평 분할된 라이프 드라이브 구조는 바디-온-프레임(body-on-frame : 단단한 프레임에 별도의 차체를 탑재하는 방식) 디자인 방식과 유사하다. 이 중 라이프 모듈로 구분되는 승객석은 CFRP으로 만들어져 차체 경량화와 안전에 도움을 준다. 대량 양산 모델에 CFRP를 광범위하게 사용한 것은 혁신적인 시도다.

고강도 실내 공간 덕분에 시속 64km의 전면 충격에도 탑승자의 안전을 보장한다. CFRP로 제작된 차체는 기둥 및 측면 충돌 상황에서 에너지 흡수력을 향상시킨다. 이런 것은 승객은 물론 배터리를 보호한다.

#세계 최초의 완전 네트워크형 전기차


BMW i3는 세계 최초로 완전 네트워크화 된 전기차다. 차량과 운전자, 외부 사이에 광범위한 정보교환이 가능하다.

i3에 기본 장착되는 SIM카드는 BMW 커넥티드 드라이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열쇠다. 운전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든 자신의 차와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보행자 내비게이션 기능은 운전자를 주차장에서부터 최종 목적지까지, 또 그 반대 경로도 안내해주는 기능이다. 이 외에도 세계 최초로 BMW 커넥티드 드라이브 복합경로 안내 기능까지 제공한다. 여기에는 지역 대중교통 노선이 이동 계획에 포함된다.

BMW i용으로 적용된 BMW 커넥티드 드라이브 서비스는 내비게이션과 에너지 관리에 초점을 뒀다. 레인지 어시스턴트(Range Assistant) 기능의 경우 경로 계획뿐만 아니라, 이미 진행 중인 여행에도 도움을 준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입력된 목적지가 주행가능 거리를 넘어설 경우, 주행모드를 에코프로(ECO PRO)나 에코프로 플러스(ECO PRO+) 모드로 변경 주행 할 것을 제안하고 보다 효율적인 경로를 계산해 알려준다.


또한 차량 배터리를 공공 충전소에서 충전해야 할 경우 주변의 이용 가능한 충전소들을 보여준다. i3의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다이내믹 레인지 디스플레이를 지원해 목적지 도착까지 충전량이 충분한지, 충분하다면 여정을 마칠 즈음에 예상 배터리 잔량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 제공한다. 주행거리에 영향을 주는 모든 요소들이 BMW 서버에서 계산돼 차량 내 탑재된 SIM카드를 통해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전송된다. 중앙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내 내비게이션에는 매우 선명한 해상도의 방사형 주행 거리 정보가 출력된다.

운전자와 차량 간의 연결 또한 원활하다. 스마트폰을 통해 이동 계획에 필요한 유용한 차량 정보에 손쉽게 접속할 수 있다. i3를 충전소나 BMW i 월박스(Wallbox)에 연결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에너지 공급을 제어하면서, 냉난방 기능을 원격으로 가동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량의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목적지를 전송할 수도 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운전자에게 현재 이용이 불가한 충전소 위치를 보여주기도 하며, 이용 가능한 충전소로 출발할 경우 배터리 잔량이 충분한지도 알려준다. i3의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출력되는 레인지 리미트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에도 동일하게 보여준다.

한편 오는 15~21일 제주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1회 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를 앞두고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전기차들이 속속 제주도로 모여들고 있다. BMW i3도 엑스포에 참가해 국내에선 처음 모습을 공개한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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