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올해 초 신년모임에서 지속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허 회장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모든 회사가 장기적이고 질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사업포트폴리오 구성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STX에너지 인수는 시너지 강화 위한 밑거름
지난해 12월 GS그룹의 STX에너지 인수는 허 회장이 강조한 지속 성장의 밑거름을 마련하기 위한 시도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GS그룹 지주회사인 ㈜GS는 지난해 12월 27일 일본의 금융그룹 오릭스가 보유한 STX에너지 주식 일부를 인수했다. 이와 관련해 허 회장은“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함으로써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계열사들과 유기적으로 역량을 결집해 시너지를 내줄 것”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그룹 측은 STX에너지의 발전사업 역량과 해외자원 개발,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관련 플랫폼 등을 활용해 GS그룹의 발전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기대를 밝혔다. 실제로 계열사 중 에너지 관련 사업을 하는 GS에너지, LNG 복합화력발전사업, 열병합발전사업을 운영하는 GS EPS, GS파워 등이 STX에너지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열사로 꼽힌다. GS그룹은 기존에 해오던 LNG발전, 바이오매스발전에 더불어 석탄발전까지 추가되면서 발전사업의 안정적인 운용은 물론 해외 발전시장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 다른 계열사들도 지속성장 위한 청사진
GS칼텍스는 정유, 석유화학, 윤활유 등 기존의 사업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최근 몇 년간 고도화시설에 대한 투자를 집중한 결과 하루에 26만8000배럴 규모의 국내 최대 고도화 능력을 갖추게 됐다.
GS에너지는 2016년 말 완공 예정된 보령LNG터미널 공사를 차질없이 진행해나가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 2차전지 소재사업 등 녹색성장 사업과 관련해서도 연구개발(R&D)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GS홈쇼핑은 모바일 중심의 사업 혁신과 글로벌 온라인 커머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GS건설 또한 ‘강한 실행 기반의 글로벌 경쟁력 구축’을 올해 경영 목표로 삼고 해외 사업을 중심으로 경영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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